수출 중량도 8.2% 늘어난 78만 4000톤

2차전지. (사진=삼성SDI)

[소비자경제=김현식 기자] 스마트기기와 전기자동자 수요 확대에 힘입어 리튬류를 중심으로 한 2차전지 수출이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관세청은 26일 지난해 2차 전지 수출액은 44억 달러로 전년 대비 11.6% 증가해, 사상 최대치의 수출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출 중량은 8.2% 늘어난 78만4000톤으로 집계됐다. 수출액과 수출 중량 모두 사상 최대치다.

올해 1분기 수출액도 12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10억1000만 달러) 대비 22.9% 늘어 증가 추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2차전지란 화학에너지와 전기에너지 간의 상호변환이 가역적이어서 충전과 방전을 반복할 수 있는 전지다.

품목별로는 리튬이온 전지 수출액이 14.7% 증가한 23억28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피스톤식 엔진시동용 전지(14억9500만 달러), 리튬폴리머 전지(5억2800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관세청은 “기존 스마트폰, 태블릿 PC 수요 증가와 더불어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산업 성장의 영향으로 고품질 한국산 리튬이온 전지가 인기를 끌며 수출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2차전지 주요 수출 국가는 중국(18.9%), 독일(12.4%), 미국(11.9%), 홍콩(7.6%), 아랍에미리트(5.4%) 순이었다.

중국은 지난 2004년 이후 한국의 2차전지 수출 1위 국가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최근 중국이 자국 내 2차전지 생산 공장을 늘리면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반면 미국과 독일으로의 수출은 현지 주요 완성차의 전지 수요 증가로 인해 최근 5년 수출액이 각각 44.4%, 678.4%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올해는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중국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대륙별 수출은 금액기준 아시아(41.0%), 유럽(28.2%), 북미(12.5%), 중동(11.1%), 중남미(3.2%) 순이다. 아시아가 2차 전지 수출 1위이나 최근 들어 유럽, 북미 등 다른 대륙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최근 5년 아시아로의 수출 비중은 지난 2012년 63.6%에서 지난해 41.0%로 감소했으며, 유럽이 전기자동차 판매 성장이 가속화돼 2012년 9.2%에서 지난해 28.2%로 상승하면서 전체 수출 비중 4위에서 지난해 2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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