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개혁연대, 녹취록과 각종 보도 및 공시자료 근거로 신고

삼우종합건축이 삼성그룹의 위장계열사였다는 의혹이 제기돼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다. (사진=소비자경제DB)

[소비자경제=이창환 기자] 삼성물산에 인수된 삼우종합건축사무소가 삼성그룹 위장계열사였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다.

23일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9월 삼우종합건축사무소가 인수되기 이전부터 삼성그룹의 위장계열사였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는 지난 1976년 설립 이후 삼성계열사의 건축 설계를 주로 맡아오면서 삼성그룹의 위장계열사라는 의혹을 여러차례 받아왔다.

이에 경제개혁연대는 지난해 10월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의 위장계열사 의혹을 조사해달라며 공정위에 신고했다.

경제개혁연대 관계자는 이날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8월 ‘한겨레21’의 삼성의 위장계열사 정황 등에 대한 기사를 토대로 공정위에 신고하게 됐다”며 “당시 삼우종합건축의 내부회의 녹음 파일 및 녹취록 등을 바탕으로 조사 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제개혁연대는 '한겨레21'로부터 녹취록 등을 전해 받아 각종 공시자료 등과 비교 검토한 결과, 복수의 삼우건축 임직원들이 '삼우의 원소유주는 삼성, 주주들은 삼성을 대리하는 주식 명의자'라고 말한 내용이 포함된 것을 확인한 후 공정위에 신고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경제개혁연대로부터 신고가 접수된 이후, 신고사건 절차에 준해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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