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우리나라 국민들의 해외 카드 사용액이 사상 최대를 달성했다. (출처=소비자경제DB)

[소비자경제=나승균 기자]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국민들의 해외 카드 사용액이 사상 최대를 달성했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17년 1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내국인이 해외에서 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40억2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3분기인 4조2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사상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민간소비 부진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해외에 나간 국민의 지갑은 크게 열린 셈이다.

한국은행은 "설 연휴 등으로 내국인 출국자 수가 늘면서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통계를 보면 올해 1분기 내국인 출국자는 모두 651만명으로 작년 4분기보다 14.3% 늘었다.

1년 전인 작년 1분기에 비해선 17.1%나 불었다.

또 투자 전문가는 "2분기인 5월초 황금연휴가 있었고, 이 때 해외로 여행간 시민들이 많기 때문에 2분기 해외사용 실적도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외국인이 국내에서 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줄었다.

지난 1분기 비거주자가 국내에서 쓴 카드 금액은 24억5400만 달러로 작년 4분기(26억3900만 달러)보다 7.0% 줄었다.

한반도 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둘러싼 중국의 경제적 보복 조치에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국내를 여행하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의 감소로 인한 것이라는 평가다.

이와 관련해 정선영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차장은 "지난 3월 국내에 들어온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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