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빠른 출퇴근…광역철도 운영기관 수익개선도

출근 시간 때의 사당역 모습. 시민들은 환승하기 위해 2호선 방향으로 가고 있다. (출처=소비자경제DB)

[소비자경제=나승균 기자] 새 정부가 출퇴근시 급행열차의 추가 투입을 고려하고 있어 시민들은 출퇴근 시간이 짧아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18일 한 언론매체에 따르면 새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때부터 약속했던 '출퇴근 이용자가 많은 노선 등의 급행열차 확대' 공약을 구상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새 정부는 분당선과 서울 지하철 3, 4, 5호선의 경우 급행열차를 투입하려면 대피선을 새로 만들어야 해서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이미 대피선이 있는 구간부터 급행열차를 늘리거나 새로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코레일이 운영하는 경인선·경의중앙선·수인선은 대피선이 있어 급행열차 확대가 더욱 빨리 이루어질 전망이다.

경의중앙선의 경우 평일 기준으로 일반 열차운행은 하루에 180회, 급행열차는 문산∼용문 10회·서울∼문산 4회·용문∼수색 2회이다.

또 인천∼오이도를 잇는 수인선은 일반열차만 운행하고 있으나, 열차편성에 여유가 있어 당장 급행열차를 신설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3·4·5호선 등 출퇴근 이용자가 많은 기존 노선에 급행열차를 투입하는 방안은 대피선 설치가 전제돼야 하기에 기술적 조사를 거쳐 경제성·효율성 면에서 유리한 구간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의 철도 관련 공약에는 ▲대구∼광주 동서내륙철도 건설 ▲서산∼울진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제천∼삼척 ITX 노선 건설 ▲대구산업선 철도건설 등이 포함돼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당시 대선 후보로서 교통 정책 공약을 밝히며 "급행열차가 확대되면 수도권 외곽 주민의 출퇴근 시간이 절반으로 단축되고 광역철도 이용객이 증가할 것이다"라며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광역철도 운영기관의 수익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사업은 지역에서 원하고 있지만 실제 수요가 충분한지부터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토부 철도국은 '수도권 광역 급행열차 확대 공약'을 포함해 문 대통령의 철도 관련 공약 10여 개를 검토해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보고할 자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시민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 교통 전문기관의 1차 분석에 따르면 43개 정차역이 있는 3호선에서 환승역만 승·하차했을 경우 기존 96분에서 64분으로, 승객이 3만명 이상인 주요역 19개에만 승·하차했을 경우 69분 정도 걸린다.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