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대책 차원 임기 중 노후화 10개소 폐쇄 전망

영동화력발전소 전경 사진. (출처=영동화력발전소)

[소비자경제=나승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6월 한 달 동안 30년 이상 노후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해 일시 가동 중단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의 지시로 임기 내에 총 59개 화력발전소 중 노후화된 10개소에 대해선 폐쇄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의 한 초등학교 내 미세먼지 바로알기 교실을 방문해 미세먼지 대책법 교육을 참관해 관련 대책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의 석탄화력발전소 셧다운 지시에 따라 30년 이상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10기 중 8기(동서발전 소속 호남1, 2호기 제외)는 올해 6월 한달간 일시적으로 가동이 중단된다. 

올해 6월 가동 중단 대상 석탄발전소는 남동발전 소속 영동1,2호기, 삼천포1,2호기, 중부발전 소속 서천1,2호기, 보령1,2호기 등 총 8기이다.

이들 발전소 8기의 설비용량 합계는 총 2845MW이고, 2015년 기준 발전량 총합은 2만908GWh이다. 또 오염물질 배출량 합계는 2016년 기준으로 2만6376톤이다.

내년부터 미세먼지 발생이 심하고 전력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은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 동안은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셧다운이 정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운영 중인 석탄화력발전소는 총 59기이며, 이 중 30년 이상 된 노후 석탄발전소는 3개 발전 공기업이 보유한 총 10기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체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노후 설비의 용량 비중은 10.6% 수준이지만, 오염물질(SOx, NOx, 먼지) 배출량 비중은 19.4%로 상당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30년 이상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10기의 폐쇄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고 늦어도 문 대통령 임기 내에 모두 폐쇄할 계획이다. 

문 정부가 미세먼지대책기구 설치 등 당선 전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공약에 힘쓰고 있는 모습처럼 보인다.

한편, '찾아가는 대통령' 두 번째 시리즈로 진행된 이날 일정에는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조경규 환경부 장관이 참석해 문 대통령의 업무지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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