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홍보실서 수술비 전액 지원…외과 최수진나 교수 집도 “환자는 건강”

시리아 난민 후세인 씨가 2개월된 자녀의 수술을 마치고 의료진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전남대병원)

[소비자경제=이창환 기자] 전남대병원에서 빈곤한 시리아 난민 가정의 생후 2개월 된 영아의 수술을 지원했다.

시리아 난민 후세인 씨는 “수술 받기 전에는 아기가 심하게 울어 걱정했었는데 수술 후 이렇게 편히 자는 모습을 보니 너무 행복하다”라며 “수술을 잘 해주신 교수님과 무난히 치료받을 수 있게 도와주신 병원 측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고국을 떠나 힘겨운 생활을 하고 있는 시리아 난민 후세인 씨 부부는 생후 2개월 된 아기에게 서혜부 탈장 수술과 수술비 전액 지원의 도움을 준 전남대학교병원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주로 남아에게서 발생하는 서혜부 탈장은 출생 후 고환이 내려오는 길이 막히는 것이 정상이나 열린 상태로 있어 복강 내 장기가 이 곳으로 빠져나오는 것을 말한다.

전남대병원 외과 최수진나 교수는 “수술은 순조롭게 진행됐으며 환아의 경과도 좋아 매우 만족스러운 상태이다” 면서 “비록 타국의 낯선 환경이지만 부모의 보살핌으로 건강하게 자라길 바란다”고 밝혔다.

수술은 지난 18일 최수진나 교수의 집도로 성공적으로 끝났으며, 아이는 이상 없이 건강한 상태로 병실서 치료받다 퇴원했다.

앞서 평소와 달리 심하게 보채는 아이를 데리고 광주의 한 병원을 찾아간 후세인 부부는 서혜부 탈장 진단을 받고서 막막했다. 수술 치료가 필요한데다 치료비 마련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이 사연을 접한 최수진나 교수가 병원 홍보실과 상의해 병원서 치료비를 전액지원하면서 수술키로 결정해 수술은 바로 시행됐으며, 수술실 밖에서 애타게 기다리던 부부는 수술 끝내고 나온 최수진나 교수로부터 “잘 끝났으니 걱정 말라”는 얘길 듣고 안도했다.

전남대병원에서는 수술 다음 날 윤택림 병원장과 최수진나 교수를 비롯해 간부 교수들이 병실을 방문해 이들 부부를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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