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오토상하이'에서 4도어 그란 투리스모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의 쿠페 버전 양산을 예고했다. (사진=아우디코리아)

[소비자경제=이창환 기자] 아우디가 전기 모빌리티 개발에 정점을 찍을 e-트론 스포트백의 쿠페 버전 양산을 예고하고 나섰다.

아우디는 19일 오토 상하이(Auto Shanghai)2017에서 “4-도어 그란 투리스모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컨셉에는 출력 320 kW의 전기 드라이브가 탑재된다”며 “아우디의 클래식한 특징들이 최신 트렌드를 선도하는 요소들과 결합돼 전기 드라이브 패키지와 기술에 걸맞는 맞춤형 아키텍처가 완성됐다”고 밝혔다.

아우디 AG 루퍼트 슈타들러(Rupert Stadler) 회장은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은 2018년 출시될 예정으로 일상에서 이용할 수 있는 해당 세그먼트 최초의 전기차가 될 것”이라며 “500km 이상의 주행 가능거리와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주행 경험을 선사하는 이 스포티한 SUV는 차세대의 필수 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컨셉카의 라이팅 기술은 야간은 물론 주간에도 점등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 디지털로 제어되는 전후방 매트릭스 LED는 최고 수준의 시야를 확보해준다. 세밀한 디지털 매트릭스 프로젝터는 도로 전방에서 물체가 감지되면 라이트를 주변 환경과 소통하는 다재다능한 다이내믹 채널로 전환한다.

‘e‑트론 스포트백 컨셉’에 적용된 드라이브 구동 방식은 향후 양산되는 아우디의 순수 전기차 모델들에 적용될 예정이다. 프론트 액슬의 전기 모터 1개와 리어 액슬의 전기 모터 2개가 4 바퀴를 구동해 고성능 쿠페를 전형적인 아우디 스타일의 콰트로로 바꾸어주는 방식이다.

320kW의 최고출력, 부스트 모드에서는 최고출력 370kW까지 도달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5초가 걸린다. 배터리 충전용량은 시간당 95kW로, 1번 충전으로 500km 이상을 달릴 수 있다(NEDC 기준).

소형 카메라로 대체된 사이드미러는 공기 역학을 향상하고 공력 소음을 감소시켜 주는 것 이외에도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사이드 미러로 인한 사각지대가 사라지고 전방 대각선 시야가 확보됐다. 카메라 이미지는 도어에 위치한 별도의 디스플레이에 표시된다.

이 컨셉의 전면에는 익숙한 모습의 8각형 싱글프레임이 넓직하게 차지하고 있다. 전기차가 요구하는 공기양이 대폭 감소해서 큰 개폐구는 필요하지 않으며, 클래식 싱글프레임처럼 잘 조각된 그릴 위에 4개 링 로고가 선명하게 새겨진 구조 패턴이다.

아우디 AG 마케팅 겸 세일즈 부문 디트마 포겐라이터 총괄 부사장은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컨셉을 상하이에서 처음 공개하기로 결정한 것은 중국이 세계 선두적인 전기차 시장이기 때문”이라며 “중국에는 전국적으로 이미 약 15만 곳의 충전소가 있어 2017년 말까지 10만여 충전소가 추가될 예정으로 아우디는 대응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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