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삼성동 구 한전부지 인수해 1위…토지보유량 롯데쇼핑 가장많아

국내 10대 그룹 상장사들이 보유한 토지 평가액이 74조를 넘어섰다.

[소비자경제=이창환 기자] 국내 10대 그룹의 보유 토지 평가액이 74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자산 규모 상위 10대그룹 소속 상장사의 토지 보유액(업무용과 투자용 포함)을 집계한 결과 평가액이 작년 말 기준 74조17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말의 72조1584억원보다 2.8%, 2조202억원 증가한 수치다.

삼성동 구 한국전력 부지를 10조5000억원에 인수한 현대차그룹이 전년보다 0.4% 불어난 24조3478억원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삼성그룹이 0.2% 증가한 14조1496억원으로 2위에 올랐고 롯데그룹이 다음으로 0.4% 늘어난 10조7756억원의 토지를 보유하면서 3위를 차지했다.

10대그룹 중 보유 토지 평가액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현대중공업그룹으로 지난해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작년에 보유 토지의 자산재평가를 해 1조7000억원대 평가차익이 발생한 덕분이다. 보유 토지 평가액 5조390억원으로 증가량은 51.7%였다.

10대 그룹 중 보유토지 평가액이 가장 줄어든 곳을 GS그룹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토지를 대량 매각한 영향으로 21.8% 감소해 1조1512억원을 유지했다.

토지보유량 기준으로 가장 많은 토지를 보유한 곳은 롯데쇼핑으로 보유 토지 규모는 7조8405억원에 이르렀고 현대자동차가 10조697억원의 토지를 보유해 2위를 차지했으며 삼성전자는 토지 보유액이 6조2761억원으로 3위에 올랐다.

상장사별 토지 보유액은 기아자동차 4조7천67억원, 현대중공업 4조5222억원, 현대모비스 3조4945억원, 현대제철 3조4545억원, 삼성생명 2조6401억원, LG전자 2조4877억원, SK네트웍스 2조1911억원, 한화생명보험 2조299억원 등 순이다.

재벌닷컴 정선섭 대표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토지 보유량은 면적기준으로 볼 때 큰 변동이 없으나 토지의 증가보다는 보유 토지의 평당 평가액이 늘어났다”며 “기업들이 공장 등의 부지로 쓰거나 보유 하는 기간이 길어 올라가게 된 경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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