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수 135만명…역대 최대, 제조업 취업자 8개월 연속 감소세, 20대 고용률 유일 감소

고사장으로 향하는 취업준비생들 (출처=포커스뉴스)

[소비자경제=김현식 기자] 실업률이 7년여 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사상 최고의 고용한파가 몰아닥치고 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률은 5.0%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0년 1월 5.0%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월 기준으로는 2001년 2월 5.5%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실업률은 25∼29세, 50대 등에서 하락했지만 60세 이상과 20∼24세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실업자 수는 135만명으로 지난 199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2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청년실업률은 12.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1년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했지만 199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

실업자 및 실업률 추이 (출처=통계청)

전체 취업자 수는 2578만 8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인 37만 1000명이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감폭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연이어 20만 명대에 머물렀으나, 이번에 30만 명대로 복귀했다. 지난해 2월 취업자 증감폭이 22만3000명에 그쳤던 기저효과가 작용한 결과다.

하지만 제조업 취업자 감소세는 8개월 연속 이어졌다. 2월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9만 2000명 줄어든 444만 9000명으로 집계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제조업은 구조조정 연관 업종의 고용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수출과 생산 회복 등으로 감소폭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률은 59.1%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생산가능인구인 15~64세 고용률은 65.6%로 0.6%포인트 올랐다. 청년층 15~29세 고용률은 전년 동월 대비 0.2% 상승한 41.6%를 기록했다.

그러나 20대로 좁히면 고용률은 줄어들었다. 20대 고용률은 전년 동월 보다 0.5%포인트 하락한 56.5%를 기록했다. 각 연령대에서 고용률이 감소한 것은 20대가 유일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에 “2월은 통상 계절적 성향상 실업률이 높아지는 시기”라며 “전체 연령별로 보면 고용률, 실업률이 모두 높아졌고 이는 경제활동 참가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취업자 및 고용률 추이 (출처=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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