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적자국채 조달 내달 3조원 우선 발행

[소비자경제=고동석 기자] 정부가 올해 상반기 중 세입과 세출의 시기 차이를 해소하고 재정 조기집행을 차질 없이 지원하기 위해 4조원 내외의 재정증권을 발행한다.

기획재정부는 31일 “(우선적으로) 오는 2월에는 세입여건·세출일정 등을 감안해 3조원을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정증권은 정부가 국고금의 출납상 일시 부족자금 충당을 위해 금융시장에서 발행하는 유가증권으로 연내 상환해야하는 단기 차입수단의 일환으로, 올해 정부의 연간 자금계획을 감안해 월별 돌아오는 적자국채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기재부는 내달 9일, 16일, 23일 세 차례에 걸쳐 1조원(3조원)씩 모두 3조원을 먼저 발행하고, 하반기는 세입 실적·시장 상황 등 자금 여건을 감안해 추가로 1조원 정도 발행물량을 조정한 후 다시 공고할 계획이다.

경쟁입찰 방식으로 발행되는 종목은 '63일물'이다. 입찰 대상은 통안증권 입찰기관(21개), 국고채전문딜러(18개), 국고금운용기관(3개) 등이 참여할 수 있다. 

전형식 기재부 국고과장은 “재정증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적기 조달하여 재정 집행의 효과성을 제고할 것”이라며 “대규모 지출 및 환급 소요는 사전에 통보받는 등 세입-세출 스케줄을 보다 더 정교하게 관리하여 이자비용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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