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고동석 기자] 바른정당 소속 원희룡 제주지사가 31일 “건강한 보수를 바로 세우는 데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제주지사로서 제주를 보물섬으로 만들기 위한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 지사는 불출마 이유로 “대한민국이 위기를 잘 대처하고 미래 대비와 국민통합이 되도록 나름의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며 “제주는 수많은 현안 업무를 안고 있는데 업무와 대선을 병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바른정당 경선후보로서 출마 의사를 밝힌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에게 격려를 보내면서 위기에 올바른 정치지도자로서 바른 길을 걸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 13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원 지사까지 불출마 대열에 합류하면서 바른정당 내 대선주자들은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의 맞대결로 압축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