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선물세트 급증, 고가 한우 과일선물세트는 감소

[소비자경제=고동석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5만원 이하 선물세트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농협 하나로유통에 따르면 지난 22일 현재 설 선물세트 공급상품 5178개에 대한 판매 실적을 집계한 결과 3만원∼5만원 선물세트 판매는 올해 118억7200만원으로 지난해 104억600만원에 비해 14.1%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3만원 미만의 선물세트도 170억92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64억7600만원 대비 3.7% 증가한 것이다. 반면 5만원 이상 선물세트는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 5만원 이상 설 선물세트 판매액은 175억4200만원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올해 137억6900만원으로 21.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5만원∼10만원 선물세트는 60억1200만원으로 지난해 81억8300원에 비해 26.5% 감소됐다. 10만원∼15만원 세트는 30.6% 줄어들어 19억3500만원에 그쳤다.
이밖에 15만원∼20만원 10억1800만원으로 지난해 12억1200만원에서 16%, 20만원 이상 선물세트는 48억400만원으로 지난해 53억5900만원에 비해 10.3% 대폭 줄어들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감귤세트가 4억5500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92.2% 급증했고, 캔혼합세트가 123억600만원으로 24.5%, 생활용품 선물세트가 46억1500만원으로 6.9% 순으로 저렴한 선물세트들이 호응을 얻었다.
이에 반해 고가의 한우 냉동 선물세트는 9억8700만원으로 42.3% 매출이 감소했고, 혼합과일세트도 11억6100만원으로 30.8% 축소됐다.
이밖에 과일 난감류 선물세트가 8억7300만원으로 26.1%, 유지·장류 선물세트가 23억3500만원으로 21.6%, 사과세트가 28억9100만원으로 15.9% 각각 감소했다.
농협 하나로유통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5만원 이상 설 선물세트 매출액이 줄어든 반면 5만원 이하의 선물세트 매출은 늘어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며 "청탁금지법 시행 등으로 실속형 제품이 인기를 모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