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가 24일 광주 쌍촌동 무각사 로스터 갤러리 카페에서 블랙리스트 인사들과 만나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출처=포커스뉴스)

[소비자경제=서원호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는 24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사유가 많지만 그중 최악은 문화계 블랙리스트“라고 주장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광주 쌍촌동 무각사 로터스 갤러리 카페에서 가진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광주지역 인사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민주주의 근간을 완전히 흔든 것이고, 재벌로부터 돈 받은 것보다 나쁜 것이 블랙리스트다”라면서 "이것만은 해결해야 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기 있는 분들이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문화 예술의 존엄과 다양성이 숨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저와 국민의당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용기 있게 자유를 위한 투쟁에 나선 여기계신 분들이야말로 헌법정신의 진정한 수호자”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또 청문회에서 조윤선 장관을 향해 블랙리스트 존재를 18번 연속 물어 인정을 이끈 당 소속 이용주 의원을 소개하며 “김기춘과 조윤선은 결국 특검에 의해 구속됐고, 이 사실로 조금이나마 여러분들의 마음이 해갈됐으면 한다”며 위로했다

안 전 대표는 “누구든지 광장 한 가운데로 나가 사람들 앞에서 체포 구금 물리적 위해에 따른 두려움 없이 자신의 말을 밝힐 수 있다면 그 사회는 자유사회다. 그렇지 못하면 그 사회는 공포사회다”란 외국 명사의 말을 소개하면서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이날 간담회에는 광주 블랙리스트 134명을 대표한 인사들로 △허달용 광주전남민예총회장 △윤만식 전 광주전남 민예총회장 △오영묵 가수 △조정태 전 민족미술인협의회장 △범현이 갤러리 생각상자 관장 △전용호 전 광주소설가협회장 △이원화 전 작가회의 사무국장 △박호재 소설가 △이효복 시인을 비롯, 당내에서는 권은희 광주시당 위원장 최경환 당 대표 비서실장 송기석 의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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