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은 상승· 반기문은 관망· 이재명 하락

[소비자경제=고동석 기자]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간극이 10%p 이상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갤럽] "문재인 31% 반기문 20%"
13일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의 1월 2주차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문 전 대표가 31%로 1위,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20%로 2위, 이재명 성남시장 12%로 3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7%), 안희정 충남지사(6%), 황교안 국무총리(5%),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3%), 손학규 전 의원(2%) 등이 뒤를 이었다. 의견을 유보한 부동층은 13%였다.
‘빅3’ 중에서는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은 큰 변화가 없는 반면, 문 전 대표는 20% 중반대에서 처음으로 30%대로 진입해 지난달과 비교해 11%p 올랐다. 이재명 시장은 6%p 하락했고 안철수, 안희정, 유승민, 손학규 등은 대체로 1%p 내에서 순위가 갈렸다.
문 전 대표의 상승에는 당내 지지도의 변동성에서 이 전 대표의 지지도 하락이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문 전 대표를 선택한 지지율이 68%로 지난달 44%에 비하면 18%p 상승했다. 반면 이 시장은 27%에서 16%로 11%p가 떨어졌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선 반 전 총장이 65%로 압도적이었다. 국민의당 지지층은 36%가 안철수 전 대표를 선호했다. 무당층에서 선호도는 반기문 26%, 문재인 11%로 잠재적 변동성은 반 전 총장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는 반 전 총장 귀국 전에 실시돼 컨벤션 효과는 반영되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1월 10~12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9%(총 통화 5,361명 중 1,007명 응답 완료)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할 수 있다.
◆[리얼리터] "문재인 27.9% 반기문 20.3%"
또 다른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얼미터의 주간집계 조사 역시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이 반 전 총장을 오차 범위를 넘어 2주 연속 상승 추세로 나타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리얼미터의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는 지난 9~11일 전국의 유권자 1천5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문재인(27.9%), 반기문(20.3%), 이재명(11.3%) 순이었다.
그 뒤를 안철수(7.1%), 안희정(5.2%), 박원순(4.3%), 오세훈(3.2%), 손학규(2.9%), 유승민(2.4%) 등이 이었다. 그 외에 1%대 주자들로는 홍준표 경남지사 (1.3%), 남경필 경기지사와 민주당 김부겸 의원 등이 각각 1.1%를 기록했다.
정당별 지지율은 민주당(37.0%), 바른정당(12.3%)과 새누리당(12.0%), 국민의당(12.0%), 정의당(5.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이점은 호남권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50.2%로, 2015년 4월 5주차(53.7%) 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50% 선을 넘었고 반면 국민의당 지지율은 21.7%에 그쳤다. 대구ㆍ경북에서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이 한 주 만에 엎치락뒤치락했다. 새누리당이 20.0%를 얻어 바른정당(18.3%)을 따돌렸다.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역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