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봉 농협생명·고태순 농협캐피탈·이성권 농협선물 대표 내정

[소비자경제=고동석 기자] NH농협금융지주는 27일 교체설이 나돌았던 이경섭 농협은행 행장을 유임하고, 농협생명 신임 대표이사에는 서기봉 농협은행 부행장을 내정했다.
농협금융지주는 이날 오전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임기가 만료되는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자 추천을 완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서 내정자는 농협은행이 금융기관 최초의 금융지주 공동플랫폼인 올원뱅크를 출시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 받았다”며 “농협생명의 성장에 발판을 놓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또 농협캐피탈 신임 사장에는 고태순 부사장이 선임됐다. 지난해부터 캐피탈 부사장(총괄영업본부장)을 역임했던 고 내정자는 농협은행과의 연계해 시너지와 영업 능력을 강화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년 만에 2조원대였던 영업자산 규모를 약 2년 만에 3조원대로 성장시켰다는 평가와 함께 150억원 수준이던 당기순이익도 300억원대로 끌어올렸다는 게 주된 선임 배경이다.
이번 인사 중에서 농협은행 부장 출신인 이성권 농협은행 자금운용부 부장이 농협선물 대표로 발탁된 것은 예상 밖이라는 말들이 나온다. 통상적으로는 상무급(부행장급) 인사 중에서 계열사 대표이사를 선임해왔다는 점 때문에 전격적인 측면도 없지 않다.
이처럼 이 내정자 전격적으로 발탁된 배경에는 오랫동안 농협은행의 자금운용 부문에서 실무·전문가형으로 꾸준한 성과를 거둔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계열사 대표로 내정된 인사 임기는 내년 1월1일부터 시작되면 농협생명과 농협캐피탈 주총은 29일, 농협선물 주총은 27일에 회사별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이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인사와 관련해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은 “계열사 대표이사 선임이 완료되면 각 계열사 임직원이 모두 심기일전해서 내년도 사업 계획을 차질 없이 달성하도록 조기에 조직을 안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