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이만희·고영태·박헌영 청문회 사전모의 22일 ‘3자대질’

새누리당 이만희 의원.(사진출처=포커스뉴스)

[소비자경제=고동석 기자] 새누리당 친박 이만희 의원과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이 국정조사 청문회 응답질의를 사전에 모의했다는 위증교사 의혹으로 여당 친박계를 향한 국민적 비판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오는 22일 5차 청문회에 언론 인터뷰에서 사전모의 의혹을 제기했던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와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정을 불러 이만희 의원과 3자 대질신문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국조특위 김성태 위원장은 전날 “5차 청문회(22일)에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을 증인으로 부를 방침”이라고 말했다. 고영태씨는 이미 5차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이고 이 의원도 청문위원이어서 최순실 테블릿 PC를 둘러싼 진위 공방과 사전에 질의응답을 모의했다는 고씨의 주장에 대해 진실공방이 뜨거울 전망이다.

특위는 더블루케이 전직 직원 류모씨와 고영태씨 펜싱 선배 정모씨의 증인 채택에 대해서도 고려 중이다. 그 이유는 이들이 지난 13일 청문회 사전 모의 의혹의 당사자인 친박 이만희 의원을 찾아가 관련 내용을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이번 청문회 사전모의 의혹과 관련해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악을 금치 못했다. 있을 수도 없는 일이고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누구를 막론하고 위증 교사가 있었다는 것은 심각한 일이고, 그 진상이 백일 하에 드러나야 한다”며 “출석 리스트에 없었지만 또 다른 당사자인 박헌영씨가 나오면 위증 교사 의혹 사건의 당사자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인다. 실체적 진실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및 특검에 대한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뻔뻔한 인식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사건”이라고 맹비난했다.

윤관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양측은 사전에 질의와 답변의 내용을 짜 맞췄고, 실제로 4차 청문회에서 시나리오대로 척척 위증을 진행했다고 한다”면서 그간 국조위원에서 사퇴한 이완영 의원과 청와대 현장조사 거부도 일련의 모의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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