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 접어든 보험업계 경쟁력 제고…정통 보험맨 출신들

[소비자경제=고동석 기자] 불황기로 접어들고 있는 보험업계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흥국생명과 흥국화재가 활로 모색을 위해 외부인사를 영입해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흥국생명은 조병익 전 삼성생명 법인영업본부장을, 흥국화재는 권중원 전 LIG 손해보험 업무총괄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조 내정자는 1959년 생으로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5년 삼성생명에서 재무, 기획, 영업 등을 경험한 보험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흥국생명은 조 내정자의 영입으로 재정 건전성 확보와 개인과 법인 시장을 통틀어 영업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 내정자는 “혁신적인 상품을 출시해 경쟁력을 키우겠다. 다양한 투자 수단 확보를 통한 자산운용 최적화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기회를 찾는 회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소비자경제>과의 통화에서 “삼성생명에서 오랫동안 영업 일선에서 쌓인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흥국생명이 새로운 상품 개발과 시장 개척에 활로를 열어갈 적임자로서 내정됐다”고 말했다.
흥국화재의 경우 문병천 대표가 건강상의 이유로 자진사퇴 의사를 밝혀 흥국생명과 동반으로 차기 대표를 내정했다.
권중원 대표이사 내정자 역시 1960년 출생으로 성균관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LG화재에 입사해 재무와 기획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보험맨으로 상품개발과 보상 업무 등에 전문가로 꼽힌다.
권 내정자는 “손보업계가 어렵긴 하지만 흥국화재만의 경쟁력 강화와 체질개선을 통해 강하고 알찬 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대표이사 내정자는 내년 3월에 주주총회, 이사회 의결을 통해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