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윗글 논란 증폭…친문계 탄핵부결 노림수 역설 비판글

[소비자경제=고동석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 표결을 앞두고 친문재인계 진영에서 부결을 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당 강연재 대변인이 트위트에 올린 글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친문·문빠·광신도’들의 진실 왜곡”이라는 트윗글로 한 차례 분란을 불러 일으켰던 강 대변인이 4일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게 비난 받을 일이겠느냐”며 다시 트윗 글을 올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자들을 충동했다.
강 대변인은 “타당과 인물을 상대로 진실 왜곡, 막말, 인신공격, 사이버모욕죄를 수시로 저지르는 분들이 아니라면, 잠 푹 주무시고 활기찬 월요일 맞으시길 바란다”며 “탄핵가결이라는 국민 승리를 기대해본다”고 했다.
그는 앞서 “트위터를 하다 보면 매번 느끼는 거… 보수꼴통 지지자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결코 뒤지지 않는 소위 ‘친문·문빠·광신도’들의 진실 왜곡. 반말지거리”라면서 “사실판단 못하고, 지령 받은 좀비처럼 막말 함부로 질러대는 짓거리들. 우리가 탄핵 반대? 소가 웃네”라는 글을 올렸다가 비난이 빗발치자 올린 글을 삭제했다.
트윗글을 삭제한 뒤에 강 대변인은 “자신이 지지하는 대선후보, 지지하는 정당을 위하는 행동도 상식 선에서 해야 한다”면서 “사악한 권력집단 전체를 도려내기 위해 아무것도 가진 거 없이 싸워나가는 사람들에게 ‘탄핵 반대했다’, ‘새누리 연대다’ 거짓을 씌우고 총질을 해대는 것은 보수꼴통보다 더한 짓”이라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의 발언은 정치권에서 친문재인계가 탄핵 부결을 원한다는 역설이 새어나오는 중에 나온 것이어서 오는 9일 대통령 탄핵이 자칫 주저앉을 경우 새누리당뿐만 아니라 민주당과 문 전 대표로 후폭풍을 유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