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신용등급 A에서 A+로…'안정적'

효성그룹이 조현준 사장과 조현상 부사장의 책임경영에 힘입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출처=금융감독원)

[소비자경제=하재화 기자] 효성그룹이 조현준 사장과 조현상 부사장의 책임경영에 힘입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조석래 회장이 와병으로 경영일선과 거리를 둔 2013년 이후 장남 조사장과 삼남 조부사장 체제에서 영업이익은 두 배로 늘었다. 신용등급도 3년 만에 A+로 한단계 올라섰다. 오너 3세 경영이 안정권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두 형제가 3년간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한 것이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했다. 2013년부터 올 9월까지 형제들이 사들인 (주)효성 지분 매입가는 2090억 원 규모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효성의 오너 3세들인 두 형제는 2011년부터 올 9월까지 늘린 효성지분은 총 11.23%로 올해만 566억3100만 원을 투자해 자사주를 매입했다. 그 결과 효성 오너가 지분은 5년 만에 4.17%p 상승했다.

또, 두 형제가 경영에 뛰어든 2013년부터 효성의 실적은 상승세다. 두 형제가 경영에 뛰어든 2013년부터 효성의 실적은 상승세다. 2011년 2776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012년 2231억원, 2013년 4859억원, 2014년 6003억원, 2015년 950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 11조3421억원에서 2012년 12조6118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과 2014년에는 각각 12조5792억원, 12조1771억원, 2015년에는 12조4585억원을 기록했다. 2011년~2013년 9월에 수주단가의 하락과 해외 수주 건 초도생산에 따른 생산효율성 저하 등으로 중공업 부문의 실적이(2011년 -1153억원, 2012년 -1283억원)좋지 않았지만 섬유와 산업자재, 화학 등의 사업부문 실적이 이를 만회했다.

특히 이들 형제는 효성의 자산을 꾸준히 늘려왔는데, 눈여겨볼 점은 부채는 줄이고 자본을 늘려 안정성 있는 자산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2011년 13조6232억원이던 총자산은 2012년에 13조7727억원을 기록, 2013년과 2014년에는 13조5934억원과 13조6621억원으로 조금 떨어졌다가 2015년에는 14조132억원으로 늘었다. 부채는 2011년 10조6628억원에서 2015년 10조5411억원으로 줄었고, 자본은 같은 기간 2조9604억원에서 3조4721억원으로 5117억원 늘었다.

오너 3세들이 이룬 실적 호전과 재무건전성 덕분에 신용평가사들도 효성의 신용등급을 올리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2일 효성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단계 올렸고, 한국신용평가도 기존 A에서 A+로 상향하면서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나이스신평은 이에 대해 “사업 전반의 이익과 잉여현금 창출력이 확대되고, 채무상환도 적극적이라 재무부담 완화 속도가 빠르다”고 평가했다.

한국신용평가도 “수익성 및 이익창출력이 크게 제고됐다”며 “확대된 영업현금흐름을 통해 자금소요를 충당하면서 재무안정성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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