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닷컴 보도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정경유착의 대표적 사례 주목

박근혜 대통령은 2015년 12월 21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준공식에 참석해 세간을 놀라게 했다.(출처 = 청와대)

[소비자경제신=서원호 기자] 국민연금이 이재용 부회장을 만난 뒤 통합 삼성물산에 찬성표를 던진 후 지금까지 5900억원에 달하는 평가손실액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최근 100만 촛불 민심으로 주목 받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정경유착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

재벌닷컴은 20일 “국민연금이 보유한 합병 삼성물산 보유 주식가치는 지난 18일 종가 기준 1조5186억원으로 옛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전의 양사 지분가치(2조150억원)와 비교해 27.86%(5865억원) 쪼그라들었다”고 보도 했다.

국민연금은 작년 7월 두 회사가 합병하기 직전에 옛 삼성물산 지분 11.61%와 제일모직 지분 5.04%를 보유했다. 합병 후 출범한 삼성물산 지분은 현재 5.78%이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제일모직보다 옛 삼성물산 보유 지분이 더 많은 상황에서 합병비율이 제일모직 1주당 옛 삼성물산 0.35주로 결정되는 바람에 다른 주주들과 비교해 손실률이 더 높을 수밖에 없다.

옛 삼성물산의 지분을 더 많이 갖고 있었던 삼성SDI, 삼성화재 등 삼성 계열사들과 삼성 측 '백기사' 역할을 맡았던 KCC도 옛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불리하게 책정된 합병비율로 인해 현재 10%가 넘는 평가손실을 보고 있다.

그러나 합병 당시 제일모직 지분만 23.24% 갖고 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현재 평가손실이 7.8% 수준이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의 손실률도 각각 11.5%로 국민연금보다 낮은 편이다.

국민연금이 합병 전의 지분가치를 회복하려면 통합 삼성물산 주가가 19만1000원을 넘어야 한다.

그러나 통합 삼성물산 주가는 합병일인 작년 9월 1일 이후 한 차례도 17만원을 넘지 못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지난해 6월 합병 안에 반대했던 SK㈜)와 SK C&C 보유 주식에선 수익을 올리고 있다.

국민연금이 현재 보유한 합병 SK 주식 자산은 1조2994억원어치로 합병 직전 SK와 SK C&C를 합친 보유 주식 가치(1조2970억원)보다 0.18% 늘어났다.

국민연금은 합병 직전 SK 지분 7.19%와 SK C&C 지분 6.9%를 보유했다. 합병 후 출범한 SK 지분은 7.39%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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