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대주 약세…코스닥 620 턱걸이

[소비자경제=이창환 기자] 코스피가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12월 금리인상 발언에 18일 약세로 돌아서 전일대비 5.97 하락한 1974.58로 마감했다.
미연준(Fed) 옐런 의장은 간밤 미국 의회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가 금리 인상을 너무 오랫동안 지연시키면 경제가 목표보다 과열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갑작스럽게 긴축정책을 할 수도 있다”며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시사했다.
미연준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은 수차례 언급되어 왔고 실제로 눈앞에 다가오면서 뉴욕 증시가 반등하기도 했으나 트럼프 당선 등 미국 내부 혼란과 미연준의 불확실성이 혼재하면서 큰 흐름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이에 코스피도 장초 1983.07로 출발 후 약세로 돌아선 뒤 횡보를 이어가다 1968.13까지 떨어졌다 1970선에서 흐름을 지켰다.
기관은 3316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압박했고 개인이 2355억, 외국인이 615억원을 순매수로 방어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은 이틀 연속 순매수를 이었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은 4조5773억원, 거래량은 2억9484만주로 각각 집계됐고 업종별 등락은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158만6000원으로 1.15% 상승하며, 전기·전자 0.86%와 통신관련 0.67%의 오름세를 이끌었고, 신한지주 0.91%, KB금융 0.74%등 미 금리상승의 수혜가 예상되는 금융업과 은행등이 각각 0.17%, 0.72%를 이루며 상승했다.
반면 트럼프 기대주로 오른 의약품 -1.65%, 기계 -3.28% , 건설업 -1.93%등은 오히려 약세를 드러냈다.
기업공개 시장의 대물로 나온 두산밥캣은 이날 상장해 시초가 3만6천원 보다 0.28% 내린 3만5900원에 마쳤으나 공모가 3만원을 20%가량 웃돌았다.
하지만 두산밥캣 최대주주인 두산 인프라코어가 14.35% 떨어지며 다른 두산 그룹주들도 동반 하락세를 유지했다.
이날 코스닥은 외국인 '팔자'에 밀려 약세 흐름을 이어가다 1.19%, 7.50포인트 떨어진 620.26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3원 오른 1,183.2원에 마감하며 지난 6월 8일 1,183.6원 이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이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