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美기준금리 인상 의지, 완화적 통화정책을 오래 유지했을 때 이익을 초과하는 비용 발생

옐런 의장은 Fed 동료들 다수가 올해 금리인상을 한 단계를 밟는 것을 적절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전했다.
 (출처=Fed)

[소비자경제=이창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제닛 옐런 의장은 14일(현지시간)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주최 경제정책 토론회에 참석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너무 오래 유지했을 때 금융체계나 가격의 안정성 측면에서 이익을 초과하는 비용이 발생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옐런 의장은 금리를 낮추고 돈을 푸는 완화적 통화정책이 경기 부양을 위해 흔히 쓰이지만, 너무 오래 지속된다면 그로 인한 손실이 이득보다 더 커진다고 주장했다.

옐런 의장은 현재 0.25∼0.5%인 미국의 기준금리를 올해 안에 올리겠다는 의사를 여러 번 보였다.

또 옐런의장은 지난달 28일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경제) 상황이 지금과 같이 이어지고 새로운 위험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전제로 Fed 동료 중 다수는 올해 그런(인상) 방향으로 한 단계를 밟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옐렌의장은 돈을 푸는 완화적 통화정책이 경기 부양을 위해 쓰이지만, 오래 지속되면 손실이
이득보다 더 커진다고 주장했다.

옐런 의장은 금융위 청문회에서 현재 미국의 통화정책을 "완화적"이라고 규정했다.

옐런 의장은 지난달 21일 미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FOMC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할 때도 "대부분의 위원이 올해 연방기금금리의 한 차례 인상이 적절하다고 실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관련 전문가들은 옐런 의장의 이날 발언에 대해 지금까지 내비쳤던 연내 기준금리 인상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해석했다.

다만 옐런 의장은 이날 "강한 총수요가 유지되면서 고용시장이 활기를 보이는 '고압 경제'(high-pressure economy)를 일시적으로 지속시키는 일"이 금융위기 이후 형성돼 지금까지도 미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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