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트럼프, 훌륭한 자녀 둬"...트럼프 "그녀는 포기않는 파이터"

▲ 트럼프 "오바마와 힐러리 정책으로 미국이 고통 받고있다", 힐러리 "트럼프 여성비하 등 대통령 자격없다"

[소비자경제=이창환 기자] 힐러리 클린턴과 도날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2차 TV토론에서 시청자들은 민주당 힐러리를 승자로 꼽았다.  

힐러리와 트럼프는 9일(현지시간) 미주리 주(州) 세인트루이스의 워싱턴대학에서 2차 TV토론에서 격돌했다. 

두 후보는 토론 시작 전에 악수도 하지 않고 짧은 인사만 나누며 초반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클린턴과 트럼프의 2차 TV토론은 트럼프의 과거 음담패설, 힐러리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추문, 이메일 스캔들, 트럼프 납세 의혹 등을 둘러싼 각종 논쟁으로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됐다.

일자리 문제와 오바마 대통령, IS 관련 문제 등으로 설전도 벌였는데 트럼프는 “오바마 정부와 힐러리의 잘못된 정책으로 미국이 고통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했고 힐러리는 “트럼프의 여성 비하 발언 등 대통령 자격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후 한 방청객이 상대 후보에 대해 긍정적인 것을 하나 말해달라는 질문을 받은 힐러리는 트럼프의 자녀들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힐러리는 "트럼프의 아이들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능력이 있으며 헌신적"라고 말했으나 그녀는 “트럼프가 말한 모든 것에 대해 반대한다”는 것을 명확히 했다.

트럼프는 그의 자녀들에 대한 힐러리의 말해 대해 "좋은 칭찬이다"며 화답하며 힐리러에 대해서는 "그녀는 중도에서 그만두지 않으며 포기하는 법이 없다"며 "그녀는 파이터"라고 말했다.

제1차 TV토론 당시보다 클린턴 후보는 다소 주춤했지만, 트럼프 후보는 소폭 상승해 눈길을 모았다.

CNN은 여론조사 기관인 ORC와의 공동으로 TV토론 시청자를 상대로 실시간 여론조사를 한 결과 클린턴 후보가 잘했다는 응답이 57%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잘했다는 답변은 34%에 머물렀다.

앞서 1차 TV토론이 끝난 뒤 CNN 조사한 시청자를 상대로 한 실시간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 후보가 62%를 기록해 27%를 얻은 트럼프 후보를 크게 따돌렸다.

힐러리와 트럼프는 토론을 종료하고 악수를 나눴다. 

 

이창환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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