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공급, 신체리듬 유지 등 장점 많아

[소비자경제=양우희 기자] ‘보약’으로 불리는 가을볕을 쬘 수 있는 때가 왔다.
기상 데이터를 보면 가을철 일사량이 봄철보다 작다. 여기에 가을철 평균 습도가 봄철보다 더 높아 가을에는 지상에 도달하는 햇빛이 줄어든다. 이는 습도가 높을수록 투과하는 햇빛의 양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때문에 가을볕이 봄볕보다 사람에게 훨씬 산뜻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요즘 현대인들은 하루에 단 10분도 제대로 햇볕을 받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는 게 현실이다. 가을볕이 보약이라고는 하지만 봄볕과 가을볕을 구별할 만큼 여유롭지 않다.
그렇다고 무분별하게 햇볕을 쬐라는 얘기는 아니다. 장시간 햇볕에 노출하는 것은 금물이지만 햇볕의 이로움을 제대로 알고 이를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의미다.
일본 도쿄광선요법연구소는 "일정 시간 햇볕을 쬐는 것은 실보다 득이 크다. 멜라닌 색소가 생성되지 않아 피부가 빨갛게 달아오르기만 할 뿐 햇볕에 잘 타지 않는 백인들은 피부암에 취약하지만, 한국과 일본 등지에서 햇볕을 많이 쬐었다는 이유로 피부암에 걸려 사망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발표를 내놓기도 했다.
햇볕을 쬐면 멜라토닌 분비가 촉진돼 신체 리듬을 알맞게 유지하게 된다. 또한 햇볕으로 세로토닌 역시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은 사람에게 심리적인 평화와 안정감을 준다.
무엇보다 햇볕을 쬐며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은 비타민D를 공급받을수 있다는 사실이다. 비타민D는 잘 알려진 것처럼 칼슘과 인을 흡수해서 뼈를 튼튼하게 만든다. 연구에 따르면 햇볕만 잠시 쬐어도 칼슘 흡수율이 15% 증가한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비타민D는 과잉증이 없다. 놀랍게도 비타민D는 체내에 축적되지만 과잉증이 생기지 않는다. 비타민D가 충분한 사람은 충치 발생의 위험성 또한 낮다는 연구도 있다.
볕이 너무 강한 오전10시부터 오후2시를 피해 30분 이내로 산책을 하면 하루 권장량에 해당하는 비타민D를 충분히 만들 수 있다. 얼굴 피부가 신경 쓰이는 사람이라면 자외선 차단제를 이용하면 된다. 또한 눈 건강을 위해서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도 좋다.
양우희 기자 npce@dailycnc.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