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이나 규율보다 부모와의 친밀감 형성 중요

[소비자경제=양우희 기자] 영유아의 TV 시청시간을 줄이는데 양육자와의 친밀감을 형성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일 육아정책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온정적·통제적 양육 행동, TV 시청시간, 유아의 정서 및 행동 문제 간의 구조적 관계' 논문에 따르면 아이를 통제하는 것 보다는 정서적 유대관계를 다진 부모의 자녀가 TV 시청시간이 더 적었다.
보고서는 한국아동패널조사 5∼6차년 자료를 활용해 만4세 아동 1천703명의 TV 시청 시간과 부모의 양육 유형을 조사하고 그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만 4세 유아의 하루 평균 TV 시청시간은 1.36시간이었으며 부모의 온정적 양육 행동이 유아의 TV 시청시간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온정적 양육 행동은 '아이와 친밀한 시간을 갖는다',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고 표현할 수 있게 한다' 등의 6개 질문으로 평가했다.
통제적 양육 행동은 '지켜야 할 규칙·규율을 세우고 아이가 지키도록 한다', '가정 교육을 위해 행동을 제한다' 등의 문항 6개를 통해 측정했다.
이는 아이들과 부모가 정서적으로 친밀함을 느낄수록 TV 시청시간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논문을 작성한 김수정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박사 후 연구원은 "TV를 포함한 미디어는 유아에게 많은 호기심을 주므로 부모의 적절한 중재와 지도를 통해 TV 시청이 유아의 정서, 행동 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앞으로 유아 교육기관의 부모교육을 통해 가정에서의 자녀의 TV 시청시간 등을 조사하고, 온정적 양육 행동이 자녀의 TV 시청시간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식의 적절한 중재 방안을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양우희 기자 npce@dailycnc.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