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과 같은 곳에서 원료 공급 받아

▲ 부광약품이 '안티프라그','시린메드'등의 치약을 자진 회수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부광약품)

[소비자경제=양우희 기자] 부광약품이 자사의 '안티프라그', '시린메드' 등의 치약에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우려돼 자진 회수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부광약품은 '안티프라그', '시린메드', '부광어린이치약' 등의 치약 제품에 대한 자진회수 조치를 진행 중이다. 부광약품은 최근 문제가 된 아모레퍼시픽의 치약에 원료를 공급하는 업체와 동일한 곳에서 원료를 공급받는다.

해당 치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자진회수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아모레퍼시픽 치약 제품에 가습기 살균제 성분의 일종인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과 메칠이소치아졸리논 혼합물(CMIT·MIT) 함유가 확인돼 사회적 파장이 큰 가운데 부광제약 측이 선조치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최근 문제가 된 치약과 원료공급업체가 동일해 가습기 살균제 물질이 들어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해 예방 조치에 나선 것"이라며 "당초 원료를 공급한 업체로부터 받은 시험성적서에는 해당 성분이 기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성분의 함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우선 결과에 상관없이 제품을 회수하고 이후에는 환불 조치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이날 부광약품으로부터 회수 요청을 받고 해당 제품을 매장에서 철수시켰다.

이마트는 제품을 영수증과 함께 가져올 경우 환불해주기로 방침을 정했으며,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구체적인 환불 방식에 대해 부광약품과 논의 중이다.

한편 식약처는 지난 26일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된 화학물질 CMIT·MIT가 검출된 아모레퍼시픽의 치약 11종을 회수한다고 밝혔다.

 

양우희 기자 npce@dailycnc.com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