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젤 엔진발전기 사진. (출처=픽사배이)

[소비자경제=나승균 기자] 전국 도서지역 발전설비 노후화율이 38.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적인 문제를 넘어 안정적인 전력공급 자체에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새누리당 정유섭 의원(인천 부평갑)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도서별 발전설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인천시 옹진군 3만 6230kw, 경북 울릉군 1만 9200kw 등 전국 도서지역에 9만 604kw 용량의 발전설비가 가동 중에 있으며 이 중 2만 720kw 용량에 달하는 발전설비가 20년이 넘은 노후시설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 의원은 “현재 전국 65개 도서에서 운용중인 발전설비는 울릉도 11기, 백령도 8기 등 모두 238기이며, 이 중 38.7%에 달하는 92기가 설치한 지 20년이 넘는 설비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도서지역 발전설비의 92.4%는 디젤 등 엔진발전기이며, 그 중 40.5%가 20년이 넘은 설비”라며 “안정적인 전력확보가 우선시되는 에너지 취약지역이라는 이유로 미세먼지 등 환경적인 부분은 뒷전으로 밀려나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발전설비 노후화 문제는 청정지역인 도서지역에 환경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도서지역에 대한 안정적인 전력공급 자체를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며 “신재생에너지나 친환경적인 발전연료 등으로 교체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나승균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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