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메시지, 아이폰 아이메시지와는 AI로 차별성 두겠다

▲ 현재 알로는 한국에서는 서비스 준비중이다. (출처=구글 플레이 스토어)

[소비자경제=나승균 기자] 구글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메시지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지만 보안에 관련한 문제가 일고 있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구글은 AI 중심형 메시지 앱 '알로(Allo)'의 영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알로는 AI를 활용한 구글의 메시지 앱으로 구글의 AI인 '어시스턴트'와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알로는 사용자끼리의 대화에서 답변 내용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닉 폭스 구글 소비자 커뮤니케이션 그룹장은 "메시지의 패러다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IT전문매체 엔가젯과 더 버지에 따르면 구글의 메신저 알로에서 주고받은 대화 내역이 구글의 서버에도 임시 저장되고 있으며, 구글도 이 사실을 인정했다.

AI가 사용자의 대화 내역을 받아 연산을 하고 원하는 답변을 제공하는 시스템이기에 사용자의 대화 내역이 기록될 수 밖에 없다.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비밀 채팅 모드(Incognito mode, 시크릿모드)도 있으나 이를 사용할 경우 인공지능의 답변은 사용할 수 없다.

구글은 알로의 대화 내역 뿐 아니라 행아웃 메시지, 지메일 내용도 모두 서버에 보관한다.

서버에 남은 대화 내역을 없애고 싶다면 알로 앱에서 대화 내역을 삭제하면 된다.

구글의 서버로 전송되는 메시지는 암호화되며, 구글은 머신러닝 과정에서 암호화된 메시지에 접근할 수 있다.

이에 엔가젯은 엔가젯은 "다만 온라인 상에서 이뤄지는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프라이버시나 보안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부분에 대해 우려가 있는 이용자에게는 알로가 최적의 서비스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나승균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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