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파 흡수율, 기기와의 거리에 반비례

[소비자경제=양우희 기자]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사용하는 시간이 점차 늘면서 전자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과연 어떻게 해야 전자파로부터 해방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기기로부터 30cm이상 떨어져야 안전하다고 조언한다.
21일 익명을 요구한 전파 전문가는 “전자파의 흡수율 거리에 반비례하기 때문에 전자파 발생 기기로부터 보통 30cm 이상정도 떨어지면 전자파 흡수율이 급격히 떨어진다”고 밝혔다.
다만 이 전문가는 몸에 가까이 대고 사용할 수밖에 없는 스마트폰이나 헤어 드라이기 등은 오랜 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전자파는 전기장과 자기장의 두 성분으로 구성된 파동으로, 대기 중에서 빛의 속도로 퍼져나간다. 우리 일상 속에 전자파는 다양하게 존재한다. 보통 가전제품에서만 전자파가 발생하는 걸로 알려져 있지만, 태양 빛도 전자파이다.
이렇게 자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비의도적 전자파라고 한다. 전자기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비의도적 전자파라고 한다.
이 중 생활 속에서 가까이 접하는 비의도적 전자파는 많은 사람들의 걱정거리이다.
하루 종일 쥐고 있는 스마트폰, 직장인들이 늘 가까이 하는 노트북과 데스크 탑, 집 안에 있는 냉장고와 TV, 세탁기 등 우리는 전자파를 내뿜는 기기들에 둘러싸여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한 세기의 전자파는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줄 수 있어 전자파 인체 보호기준이 마련되어 있으며 이를 만족하는 경우에는 인체에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는 미약하여 인체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통화를 할 때는 이어폰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이어폰을 사용할 수 없을 경우에는 왼쪽 귀와 오른 쪽 귀를 번갈아가며 대고 사용하면 전자파 흡수율을 급격하게 낮출 수 있다.
시중에서는 전자파에 대한 걱정이 전자파 차단 제품에 대한 수요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런 제품들은 효과가 있을까.
WHO는 보고서를 통해 전자파 노출을 줄여주는 제품을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지 않다고 발표했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의 경우 그 성능을 인증 받은 바가 없다.
또한 방송통신위원회 국립전파연구원에서 시험한 결과, 숯, 선인장, 황토, 차단제품 등이 전자파를 줄이거나 차단하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상 속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에 대한 궁금증은 ‘한국전파연구원’에 문의하면 답변을 얻을 수 있다.
양우희 기자 npce@dailycnc.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