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문제가 됐던 정수기 3종. (출처=코웨이)

[소비자경제=나승균 기자] 코웨이는 최근 얼음정수기에서 니켈 도금이 벗겨져 나온 것과 관련해 김동현 대표이사가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2일 산업통상자원부는 환경부, 한국소비자원과 함께 코웨이 얼음정수기 3종(C(H)PI-380N, CPSI-370N, CHPCI-430N)의 제품 결함을 조사한 결과 증발기의 결함으로 니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증발기는 얼음을 만드는 핵심 부품으로 이 부품의 부식을 막기 위해 도금한 니켈이 벗겨져 냉수통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이 얼음정수기 3종의 물을 마셔도 신체 위해 수준은 낮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니켈에 민감한 사람들은 피부염 등 피부질환이 생길 우려가 있다며 제품을 쓰지 않도록 권고했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코웨이를 인수한 2013년 대표이사직을 맡은 김동현 대표는 2012년 1조8천억원 수준이던 매출액과 2300억원이던 영업이익을 지난해 각 2조1600억원과 4600억원으로 끌어올리는 등 사모펀드에 매각된 이후에도 구조조정 없이 수익성 개선을 이끈 것으로 평가받았다.

코웨이는 문제가 된 제품을 사용해온 고객을 위해 지난 19일부터 전용 콜센터를 운영했다. 제품 사용 기간에 발생한 소비자들의 피부질환 등의 치료비를 전액 지원한다.

하지만 지난해 정수기에서 도금이 벗겨져 검출됐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이를 소비자에게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았다. 도금이 벗겨진 것은 회사 내부의 코디가 퇴직을 하면서 제보한 것으로 전해지며 후속조치를 미흡하게 했다는 이유로 최근 검찰 고발을 당하기도 했다.

코웨이는 문제의 정수기를 96% 회수한 뒤 단종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환경부·한국소비자원으로 구성된 민관합동 조사위원회는 최근 코웨이 얼음정수기 3개 모델의 냉각구조물에서 니켈 도금이 벗겨지는 손상을 확인했으며, 인체 위해 가능성이 낮지만 수거되지 않은 문제 제품을 가진 소비자는 사용을 중단해달라고 발표했다.

▲ 코웨이의 새 대표 이해선 전(前) CJ제일제당 공동대표가 내정됐다. (출처=코웨이)

코웨이의 새 대표에는 이해선 전(前) CJ제일제당 공동대표가 내정됐다.

이 내정자는 10월 31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선임될 예정이다.

코웨이는 "신임 대표이사와 함께 고객으로부터 더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나승균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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