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경주서 일어난 5.8 지진의 여진으로 파악돼

[소비자경제=나승균 기자] 기상청은 19일 오후 8시 33분께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11㎞ 지역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지진은 경상도 외 전남 지역에도 감지됐다. 이날 동부권인 여수, 광양, 순천을 중심으로 지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150여건 접수됐다.
'경주 지진'의 여진은 이날 오전 9시까지 총 374회 발생했으며 금일 지진 또한 지난 12일의 지진처럼 전국에서 진동이 느껴질 정도로 강력했다.
이날 광주시·전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오후 8시35분부터 오후 8시55분까지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 "진동이 감지됐다" "지진 아니냐"는 등의 신고가 각각 40여 건과 80여 건 접수됐다.
전북에서는 "건물이 2초 정도 흔들렸다" "지진 맞냐"는 등의 신고가 100여 건 접수됐다.
지진 발생 후 1시간이 지난 9시35분 호남 지역에서는 지진 여파로 인한 재산·인명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여진에 따른 진동으로 인해 추가 신고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렇다할 피해 상황은 접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 웅천동에 사는 김모(52)씨는 "아파트 12층에 사는데 저번처럼 식탁 위의 물건이 떨어질 정도는 아니었지만 건물이 약하게 흔들리는 게 느껴졌고 어지러웠다"며 "혹시나 하는 불안감에 일단 아파트 밖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은 12일에 비해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와 유·무선 통신 시설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지진이 일어난 가운데 전남 영광의 한빛원자력발전소와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화학산업 공장들은 정상 가동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발전소 관계자는 "지난번 규모 5.8 지진 때도 지진계측값이 비상발령 조건인 리히터 규모 3.0에 미치지 않았지만 C급 비상을 발령해 대비했다. 오늘은 더 약한 지진이라 비상발령 없이 정상 가동 중"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번 경주의 4.5규모의 지진은 지난 12일 발생한 5.8규모의 지진의 여진"이라고 밝혔다.
나승균 기자 npce@dailycnc.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