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제품 21만 9000원 보다 저렴할 듯

▲ 애플이 선보인 '에어팟'과 '에어팟 충전용 케이스' 이미지 사진. 가격은 21만 9000원이다. (출처=애플)

[소비자경제=나승균 기자] 아이폰7의 무선 이어폰 악세서리 '에어팟'을 낱개로도 구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19일 영국의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애플은 '에어팟'을 잃어버리는 것에 대한 해결책으로 '에어팟'의 낱개 구입을 허용했다. 낱개 구매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완제품 '에어팟'의 21만 9000원의 가격보다는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일(현지시간) 새로운 아이폰 출시의 중요한 화제였던 3.5mm 이어폰 잭은 사라졌다. 오디오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애플은 그 대안으로 '에어팟'을 내놓았다. 시장 반응은 이어폰 잭을 없애고 무선 이어폰을 제시한 것은 인상깊지만 잃어버리거나 '에어팟'의 비싼 가격이 소비자들의 구매를 이끌어낼지 우려했다.

▲ 길이 약 56cm의 '에어팟 스트랩' 사진. 가격은 2만 2000원이다. (출처=애플)

또한 애플은 '에어팟'의 분실 우려에 대한 대책으로 '스트랩'을 제시했다. 한화로 약 2만 2000원인 '에어팟 스트랩'은 길이 56cm의 실리콘 재질의 끈으로 양쪽에 '에어팟'을 끼울 수 있게 됐다.

더불어 daptr라는 아이폰 케이스 제작 회사는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에서 라이트닝 케이블과 더불어 3.5mm잭을 지원하는 휴대전화 케이스를 만들었다. 가격은 한화 약 5만원으로 두께, 휴대전화 길이가 각각 3mm, 20mm증가한다.

이와 관련 네티즌들은 일반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IT커뮤니티 '클리앙'에서 닉네임 '*민간'은 '에어팟 스트랩'에 대해 "저럴거면 걍 유선이 낫지않을까요...", '**ayu'는 휴대전화 케이스에 대해 "저거 쓰면 (에어팟)충전 엄청 번거롭겠네요."와 같은 의견을 나타냈다. 

애플이 혁신이라고 소개했던 '무선' 전략이 시장에서는 오히려 부정적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에서는 이러한 약점에도 불구하고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의 시장 반응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CNN 등 미국 언론들은 아이폰7과 아이폰7가 초도 물량을 초과한 소비자들의 수요 때문에 일부 매장에서는 제품 판매가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의 이동통신사인 T모바일과 스프린트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의 판매는 2년 전 아이폰6와 아이폰6S 출시 때보다 거의 4배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의 김지산 연구원 "2년전 아이폰 6 시리즈의 교체 수요 대기중인 상태에서 미국 통신사들의 공짜 마케팅과 갤럭시노트7의 리콜 사태로 인한 반사이익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나승균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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