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용량에 대한 불만 증가…가맹점 피해를 무료 피자로 보상

[소비자경제=나승균 기자] 삼성전자는 배터리 발화 사고를 예방하고자 오는 20일부터 무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를 60%까지만 충전이 가능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은 대여폰 사용을 하지 않거나 갤노트7의 사용중지 권고를 듣지 않고 계속해서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안전을 대비해서다.
갤노트7의 출시 배터리 용량은 3500mAh이나 20일부터 60%만 충전이 된다면 2100mAh가 된다. 이 소식을 접한 고객들은 "가뜩이나 적은 용량의 배터리를 더 적게 만든 것이 상당히 손해를 본 느낌이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리콜 결정으로 피해를 입은 휴대폰 판매점주들에게 사과 편지와 함께 무료 피자 제공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삼성전자로 인한 가맹점들의 손해를 사과편지와 무료 피자로 퉁치려 한다'며 비판했다.
13일 오후 '강제 업데이트'와 '무료 피자'는 트위터 트렌드에 오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일 국내에서 갤노트7의 사용중지권고와 리콜 결정을 공식 발표했으며 미국에서는 10일(현지시간) 사용중지를 발표했다.
또 추석연휴에도 삼성서비스센터를 정상 운영하면서 갤노트7의 사용자들에게 대여폰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까지 리콜 사항을 마무리하고 다음달부터 판매 재개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한편 삼성전자는 14일부터 갤노트7 배터리 발화 사태에 대해 주요 언론매체를 통해 "고객들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사과드립니다", "모든 임직원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는 사과광고를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승균 기자 npce@dailycnc.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