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지난해 연습보다 경계태새 강화해...강경한 입장 표명

▲ 북한은 이번 UFG 연습에 대해 '특별경계근무 1호'를 발령하고 인민군 판문점대표부가 '백서'를 발표하는 등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출처=소비자경제DB)

[소비자경제=나승균 기자] 북한이 한미 을지포커스훈련(이하 UFG)에 대해 '특별경계근무 1호'를 발령하고 인민군 판문점대표부가 '백서'를 발표하는 등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북한 판문점 대표부는 "침략적인 을지프리덤가디언의 모험성을 폭로한다"며 "이처럼 규모가 방대하고, 핵 타격수단으로 일관되어 있는 실전적인 핵전쟁연습은 찾아볼 수 없다"는 내용의 백서를 발표했다.

또한 백서는 UFG 연습에 대해 '대규모전쟁연습'이라고 칭하며 강하게 비난했다.

인민군 판문점대표부가 그간 대변인 담화, 성명, 공개서한, 전통문, 공개장 등의 형식을 통해 입장을 발표하곤 했으나 이번처럼 백서를 통해 입장을 표현한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달 22일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지금 이 시각부터 조선인민군 1차타격연합부대들이 '을지프리덤가디언' 합동군사연습에 투입된 모든 적 공격 집단들에 선제적인 보복타격을 가할 수 있게 항시적 결전 태세를 견지하고 있다"고 위협한 바 있다.

또 같은날 '특별경계근무 1호'를 발령하면서 지난해 연습 때에 2호를 발령한 것보다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북한군은 현재 해외 증원군을 포함한 2만5천여명의 미군이 UFG 연습에 참가하고 있는 것에 대한 극도의 경계심과 함께 이번 연습에 맞대응하는 훈련을 해야 하는 등 부담감이 크다고 정부의 한 소식통은 밝혔다.

 

나승균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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