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충 가공을 통한 바이러스 예방 기능…입체감과 공간미에 집중

[소비자경제=이지연 기자]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가 2016 리우올림픽에서 ‘가장 스타일이 멋진 단복’ 으로 빈폴이 제작한 한국 선수단의 단복을 TOP5로 꼽았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은 화려함과 섬세함이 깃든 한복을 영감의 원천으로 삼아 네이비 블레이저와 화이트 팬츠를 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포브스가 한국 선수 단복을 극찬한 배경에는 타국에 비해 방충 가공을 통한 바이러스 예방 기능을 잘 갖췄다는 부분이다. 빈폴은 직선과 곡선의 조화는 물론 입었을 때 느껴지는 입체감과 공간미에 집중했다. 또 민족의 자부심을 상징하는 한복의 동정을 모티브로 재킷 앞쪽 라인을 따라 흰색으로 포인트를 줬다.
또 팬츠에도 여유를 담은 테이퍼드 실루엣(팬츠 밑으로 내려가면서 점점 좁아지는 실루엣)을 적용하고 세련되고 단정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 턴업(밑단을 접어올리는 것)으로 디자인했다. 빈폴은 현지 기후와 활동성을 고려해, 스카이 블루 컬러의 리넨 저지 티셔츠를 선택했다.
이와 함께 태극 마크에서 영감 받아 블루–레드 색상 조합으로 액세서리를 매칭했다. 남성은 니트 타이로, 여성은 옐로우–그린–블루–레드 컬러의 사색판 매듭 형태 스카프로 스타일링했다. 특히 각종 오염에 강한 나노 가공 팬츠를 토대로 기능성을 대폭 강화하는 등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김수정 빈폴 디자인실장은 “런던올림픽에 이어 리우올림픽 국가대표 단복이 베스트로 선정돼 글로벌 브랜드와 어깨를 견주게 됐다”며 “전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에서 실력뿐 아니라 패션에서도 기선을 제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npce@dailycnc.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