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영업이익율 34% 초우량 수익구조…3조 자금 회수 가능
[소비자경제=이지연 기자] 이랜드그룹의 티니위니 인수 주관사인 중국 최대 투자은행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를 통해 접수된 인수후보 경쟁에 최종 10여곳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랜드 그룹은 티니위니 인수경쟁이 예상보다 치열했다며, 중국 현지에서 진행 중인 매각 예비입찰에 1조 이상의 금액을 써낸 5개 기업을 최종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매각 대상은 중국 내 티니위니 상표권과 사업권이며, 디자인 및 영업 조직 등을 포함한다. 이랜드가 영업을 하고 있는 한국과 홍콩, 대만 등 티니위니 글로벌 상표권과 사업권은 매각에서 제외된다.
중국 내 사업권 만을 진행하는 매각임에도 1조 이상의 가격이 가능한 것은 중국 티니위니가 지난해 4462억의 매출을 올릴만큼 현지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브랜드기 때문이다.
또 티니위니는 2015년 당기순이익으로 903억을 올렸는데 이는 평균 영업이익율이 34%에 달하는 초우량 수익구조다. 이를 통해 유사 경쟁사(peer group)의 주가수익비율(PER)을 계산하면 3조 이상의 자금이 회수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성공적으로 예비입찰을 끝낸 티니위니 매각은 7월 초 본입찰을 통해 인수 대상자를 선정하고 7월 말 SPA 체결, 9월 중 매각 일정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이랜드는 지난 해 연말부터 선제적으로 진행해 온 그룹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이번 티니위니 매각이 완성되면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티니위니 매각과는 별개로 킴스클럽 매각작업과 이랜드리테일 IPO, 중국 프리IPO 등 진행 프로세스는 계획대로 진행된다.
그러나 티니위니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 목표치의 많은 부분을 달성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다른 옵션들에 대해서는 좀 더 주도권을 가지고 협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단일 브랜드 매각에 1조 이상 인수가를 5곳 이상 제안한 것도 업계에서도 보기 드문 일이다"며 “참여한 기업들이 브랜드 인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성공적으로 딜이 진행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재무구조 개선 정책에 적극 호응하기 위해 진행한 다양한 재무구조 혁신 계획 중 효과와 속도면에서 고민해 왔는데, 이번 티니위니 매각이 그 조건을 충족하는 안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npce@dailycnc.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