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 최신 자동차 시선 집중...제각각 일정 아쉬운 점도

▲ 개장 30분전부터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관람객들 (출처=소비자경제DB)

[소비자경제=정명섭 기자] ‘2016 부산국제모터쇼’(이하 부산모터쇼)가 11일간의 여정에 돌입했다. 개막 첫 날, 서병수 부산시장의 방문을 시작으로 수많은 관람객들이 전시관은 열기로 채워졌다. 관람객들은 브랜드별로 준비한 전략 신차에 시선을 빼앗겼다. 그러나 제각각인 부대 일정에 대해서 다소 아쉬워하는 이들도 있었다.

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모터쇼에는 행사 개막(12시)을 2시간여 앞두고 서병수 부산시장이 행사장을 찾았다.

서 시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부산모터쇼는 국내외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그런 글로벌한 전시회로 거듭날 것”이라며 “친환경차 등 다양한 자동차 트렌드와 부대행사 등이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환경문제에 치중해서 친환경차 신기술이 도입된 차종들이 많이 출품됐다”고 말했다.

▲ 르노삼성자동차 부스에서 전기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서병수 부산시장 (출처=소비자경제DB)

이어 서 시장은 박원주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손상용 부산광역시의회 부의장 등과 함께 전시관을 둘러봤다.

곽진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 등 국내 자동차업체 수장들은 직접 나서 VIP를 맞이했다.

서 시장은 친환경 자동차에 관심을 보였다. 르노삼성차 부스에서 “한 번 충전하면 얼마나 가나”, “전기차 충전기는 가정 내 설치가 가능한가” 등을 묻고 차량을 꼼꼼히 살폈다. 한국지엠 부스에서는 전시차종에 직접 오르기도 했다. 현대자동차 부스에서는 제네시스 E900, 현대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등의 차량을 살펴봤다.

부산모터쇼는 개막 현장에는 수많은 관람객이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입장 가능시간(12시)이 되기 전부터 전국 곳곳에서 온 관람객의 줄이 길게 늘어서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기온이 28도까지 오른 초여름 날씨임에도 입장권을 구매하려고 기다리는 이들의 표정에서는 기대감이 가득했다.

이번 주말부터 월요일(6일)인 현충일까지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에 맞춰 부산을 찾은 이들이 눈에 띄었다.

부산모터쇼 방문이 처음이라는 직장인 이모씨(42·경기도 일산)는 “새벽 4시에 일어나 가족들과 함께 내려왔다”며 “황금연휴를 맞아 부산 여행을 계획했는데, 부산모터쇼 관람으로 시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오가 지나자 본격적으로 관람객들의 입장이 시작되자 참가업체 관계자들은 이들을 맞이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한꺼번에 몰려든 인파로 정상적인 설명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 수많은 관람객들로 가득찬 제 2전시장 (출처=소비자경제DB)

관람객들은 차량 내·외부 이 곳 저 곳 살펴보기도 하고, 직접 탑승해보기도 하는 등 차량을 살펴보는데 여념이 없었다. 각자 준비한 고성능 카메라와 스마트폰으로 마음에 드는 차량을 담아내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신차 옆에 자리한 레이싱 모델들은 분위기를 밝혔다.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46대의 신차를 보려는 관람객의 열기도 뜨거웠다. BMW-미니 전시장 앞에서 만난 박모씨(45·부산 동구, 자영업)는 수첩에 관심 차량에 대한 정보를 꼼꼼히 적어 비교했다.

그는 “챠랑 구매 계획이 있어 관심 차량에 대한 느낌과 구체적인 가격을 적어 놓았다”며 “주로 신차 위주로 보고 있는데 구매 시 가장 결정적인 요소는 차량 가격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스마트 모빌리티를 직접 시승하는 행사도 열렸다. 다타코리아 부스 관계자들은 관람객에게 자사 제품 이용법을 직접 지도했다.

▲ 다타코리아 부스에서 퍼스털 모빌리티를 직접 시승해보고 배우는 관람객들 (출처=소비자경제DB)

전시 외 부대 행사 일정에 대해 불만을 호소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날부터 13일까지 계속 진행되는 일반 전시와 달리 기간이 제각각이라 세부 일정을 미리 숙지하지 않으면 헛걸음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던 신차와 전기차 시승행사는 각각 7부터 10일, 4일부터 5일 열린다. 4X4 오프로드 체험도 6일까지로 기간이 다소 짧았다.

한편 개막식 첫 날 방문자 수는 5만여명(예상치)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주최 측은 전했다. 지난 2014년 행사(6만5000여명)에 비해 23% 감소했다.

부산모터쇼 운영위원회 관계자는 “2014년 행사 당시 세월호 사건 발생 후 열린 첫 행사여서 더 큰 관심 속에서 행사가 시작됐다”며 “신차와 자동차 브랜드 증가 등 이전 행사보다 볼거리가 늘어났고, 다가오는 주말부터 시작되는 황금연휴로 더 많은 이들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명섭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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