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여개국 진출, 100여 종의 게임 서비스해 사용자 14억명 모아

[소비자경제=김은희 기자] 올해로 창립 22주년을 맞은 넥슨은 1994년 설립 이래 전 세계 190여 개국에 진출해 100여 종의 게임을 서비스하며 14억명이 넘는 사용자를 확보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역별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맞아떨어지면서 온리안 게임의 개척자로서 입지를 견고히 가져갔다.

올해 자체 개발은 물론 국내외 유명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권) 확보,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다수의 신규 모바일게임을 내놓으며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 점유율 확보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 지난해 연간 해외 매출 1조원 돌파, 글로벌 브랜드 입지 강화

2015년 한 해 넥슨이 한국을 제외한 해외지역에서 벌어들인 매출은 약 1조77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0%에 달하는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해외매출액 중 40% 이상을 차지해온 중국 지역에서는 ‘던전앤파이터’ 등 주요 온라인게임이 계속해서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는 2015년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각각 63%, 55%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전체적으로 해외 매출액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넥슨은 게임 한류 및 수출 공로를 인정받아 2008년과 2009년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선정하는 해외 수출 유공자 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2011 대한민국 콘텐츠 어워드’에서 해외진출유공자 대통령 표창을 받은 바 있다.

▲ 2012~2015년 넥슨 연간 해외 매출액 추이(넥슨 일본법인 연결실적 기준/ 단위: 백만 엔)

◆ 세밀한 현지화 전략으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

넥슨은 해외시장에 게임을 출시하기에 앞서 각 국가별 문화와 취향에 따라 현지화(Localization) 작업을 진행해왔다. 현지인들이 공감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 것이다.

일본 지역에 서비스 중인 ‘메이플스토리’에는 일본 전통 가옥과 도쿄 시내 거리를 배경으로 삽입했고, 중국 지역 ‘던전앤파이터’에는 중국 전통 명절 ‘춘절’ 아이템을 특별 제작하거나 중국 전통 의상을 게임 내에 선보인 것이 그 예다.

북미와 유럽에서 인기몰이 중인 FPS게임 ‘컴뱃암즈’에는 터키 등 현지 지역을 배경으로 한 맵을 제작하고 핼러윈, 성패트릭데이 등 시즈널 이슈 맞춤 아이템을 선보이는 등 단순한 언어 번역을 넘어서 각 지역별 문화와 유저 성향을 고려해 다양한 전용 콘텐츠를 선보여 현지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마케팅 및 결제수단에 있어서도 각 지역별 환경을 고려, 특히, 북미 및 유럽 지역 경우, 각 지역마다 다른 결제수단을 고려해 넥슨 게임 카드라는 선불카드를 개발, 유통업체와의 제휴로 오프라인에서 선불카드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유저들이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중국, 일본, 미국, 대만, 홍콩, 유럽 등 전 세계 60개국, 약 1억 70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메이플스토리’ (출처=넥슨)

◆ 해외 파트너사와 협력, 지적재산권 확보로 글로벌 시장 공략

넥슨은 2011년 12월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제 1부에 상장하며 세계 시장에 이름을 알렸고,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새로운 동력 확보를 위해 투자하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는 빅휴즈게임즈(Big Huge Games), 소셜스필(Socialspiel Entertainment), 보스 키 프로덕션(Boss Key Productions), QC게임즈(QC Games) 등 베테랑 개발자들이 만든 회사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새로운 게임들을 내놓기 위해 준비 중이며, 일본에서는 대형 모바일 게임 개발사인 글룹스(gloops)와 인블루(inBlue) 등을 자회사로 편입해 현지 이용자들의 취향에 맞는 고품질의 게임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의 결과물로 지난해 빅휴즈게임즈가 개발한 ‘도미네이션즈’를 북미, 유럽, 아시아 지역에 론칭했으며, 출시 이후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 1900만 건을 돌파하는 등 좋은 결실을 맺고 있다.

▲ 전 세계 약 4억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한·중·일 최고 인기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 (출처=넥슨)

또한 넥슨은 자체 보유하고 있는 기존 IP를 다방면으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 전세계 곳곳의 우수한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권)를 추가 확보하기 위한 투자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레고’와 ‘파이널 판타지 XI’ 등 유명 IP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모바일게임을 개발 중이며, ‘타이탄폴’ IP를 활용한 온라인게임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퍼블리싱 계약을 통해 온라인게임 ‘니드포스피드 엣지’, ‘타이탄폴’ 모바일게임 시리즈, ‘테라’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T2(가제)’의 서비스 권한을 확보하는 등 전세계 유저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는 다채로운 IP 기반의 신작 게임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더할 예정이다.

넥슨 관계자는 “각 지역의 법인들은 현지에서 직접 시장 환경 및 문화 변화의 흐름에 발빠르게 대응해 더욱 효과적인 현지화 및 사업 전략 수립을 가능하게 했다“며 ”현지에서 뛰어난 게임 개발사들을 발굴, 다양한 사업 제휴 및 파트너십 체결로 이어지며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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