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부동산신탁사 순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포커스뉴스)

[소비자경제=한민철 기자] 지난해 저금리 기조와 주택 분양시장 호조에 부동산신탁사 순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31일 ‘2015년 부동산신탁회사 영업실적’을 통해 지난해 11개 부동산신탁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비 48.4% 증가한 2271억원을 기록, 순이익으로는 역대 최고이며 적자를 본 회사는 한 곳도 없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영업수익은 5590억원으로 전년보다 25.4%, 신탁보수는 30.0% 증가했다. 또 대리사무약정을 통해 분양대금 수납과 관리 그리고 공사비지급 등 자금관리 업무 등을 수행하고 받는 보수인 부수업무수익은 53.4%나 증가했다.

금감원은 “작년 주택분양이 50% 이상 증가하면서 주택시장이 활기를 띠었고, 저금리 기조가 유지돼 신탁사들의 영업수익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신탁사들의 총자산은 19.4% 증가한 2조253억원이며 총부채는 30.2% 늘어난 5136억원이었다. 이에 자기자본도 덩달아 늘어나며 1조51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재무 건전성을 가늠하는 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1071.9%로 전년 말보다 99%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금감원은 신탁회사가 자금을 직접 조달해 사업을 벌이는 방식인 ‘차입형 토지신탁’의 보수 비중이 전체 영업수익에서 30%를 넘어서 향후 부동산 경기가 변동되면 수익성 악화 등 리스크 증대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차입형 토지신탁의 비율은 2011년 9.3%에서 2012년 19.9%, 2013년 26.9%, 2014년 28.0%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이에 금감원은 “부동산신탁회사들의 수익구조 편중 등 잠재적 위험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내부 통제가 적절하게 이뤄지고 있는지도 꼼꼼히 보겠다”고 말했다.

 

한민철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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