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문별 경영현황 발표…사외이사 재선임 과정에서 표결진행

[소비자경제=이은지 기자] 삼성전자가 11일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 윤부근 대표이사 사장, 신종균 대표이사 사장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 4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삼성전자 부문별 경영성과 보고, 주주와 경영진의 질의응답,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이 이뤄졌다.
이인호·송광수 사외이사가 재선임됐고 박재완 성균관대 국정전문대학원장(전 기재부 장관)이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윤부근·신종균 대표이사, 이상훈 사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검찰총장 출신인 송광수 사외이사가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인데 김앤장이 경쟁사 대리도 하고 있다는 등의 이유로 반대한다는 주주 의견이 나왔다.
박재완 후보도 성대 교수직을 갖고 있어 반대한다는 의견이 제기됨에 따라 두 안건에 대해 이례적으로 전자 표결까지 진행됐다. 표결 결과 선임 안건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사 보수한도는 작년과 같이 390억원으로 동결됐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의안 상정에 앞서 권오현 부회장(DS부문장), 윤부근 사장(CE부문장), 신종균 사장(IM부문장)이 각 부문별 2015년 경영실적과 2016년 전망, 사업방향을 발표했다.
권오현 부회장은 이사회 의장으로서 "지난 한 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됐지만, 주주들의 격려와 성원에 힘입어 글로벌 전자업계 선두자리를 유지 했다"고 감사를 표했다.
권 부회장은 올해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 되고, IT업계가 전례없는 속도로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생존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권 부회장은 적극적 변화와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권 부회장은 "주주와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주주 중시 경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은지 기자 npce@dailycnc.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