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경제=한민철 기자] 한국씨티은행과 하나카드, KDB생명과 흥국화재 등의 소비자민원이 최다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7일 '2015년 중 금융민원 및 상담동향'을 통해 지난해 금감원에 접수된 금융민원과 상담은 총 73만 3789건으로 1년 전부다 3.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금융민원은 7만 3094건으로 전년비 7% 줄어 지난 2010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지만, 씨티은행과 하나카드 그리고 손해보험사의 민원 건수는 비교적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에 따르면 은행권 고객 10만명 당 민원 건수는 한국씨티은행이 8.42건으로 가장 많았고, SC는 6.14건, KEB하나는 5.16건으로 뒤를 이었다.
씨티은행의 공시발표에 따르면 대외민원의 전체건수의 증감률은 29%를 차지했다. 신용카드 업무의 민원증감률은 42%로 가장 많았다. 씨티은행은 최근 3년간 금융감독원의 금융사 민원발생 평가등급에서 지난 2014년 불량수준의 최하등급인 5등급과 2013년 4등급을 받았다.
또 신용카드 중에서는 하나카드가 25.56건으로 민원 건수가 가장 많았고, KB국민(9.22건)과 현대(8.56건) 그리고 삼성(8.00건)의 순이었다.
보험업의 경우 생명보험사의 민원 건수는 1만 9131건으로 전년비 3.6% 줄었지만, 손해보험사는 2만 7685건으로 14.4%나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생보사의 민원 건수는 KDB(44.70건), ING(36.77건), 흥국(36.15건) 순으로 높았다.
손보사는 흥국(45.62건), 악사(39.49건), 롯데(38.30건), 메리츠(33.25건) 등의 순으로 민원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권역별 금융민원은 보험이 4만 6816건으로 전체의 64.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에 일부 보험업계 관계자들 중에는 이번 결과에 대해 아쉽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생보사 최다 민원건수 2위를 차지한 ING생명의 관계자는 “우리 회사의 경우 계약 건수가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고액계약이 많다”며 “ 때문에 10만건 단위로 하다보면 상대적으로 민원건수가 많아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민원건수가 감소된 폭으로 본다면 ING는 생보사 중 2위가 아닌 6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ING생명 측은 “이번 결과를 받아들이며 민원건수를 최대한 줄여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금감원은 오는 4월부터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제도’시행을 통해 금융권의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해 보다 엄중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민철 기자 npce@dailycnc.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