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안보리 제재 이행하고 독자적 방안 논의

▲ EU 각료이사회는 4일(현지시간) 북한 제재 대상 리스트에 개인 16명과 단체 12개를 추가했다. (출처=포커스뉴스)

[소비자경제=이은지 기자] 유럽연합(EU)이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에 따른 추가 제재를 단행했다.

EU 각료이사회는 4일(현지시간) 북한 제재 대상 리스트에 개인 16명과 단체 12개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명단은 EU 관보를 통해 5일 공개된다.

EU 각료회의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결정은 EU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한 제재 결의 이행을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EU의 대북한 제재는 지난 2일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에 담긴 모든 제재와 함께 EU 자체의 제재 조치를 포함하고 있다.

이번 제재에는 북한의 핵무기 대량살상무기(WMD),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저지하기 위해 무기 금수와 관련 제품 및 기술을 통제하는 방안이 들어 있다고 이 성명은 밝혔다.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사용되는 달러화와 물품의 유입을 전방위로 차단하는 고강도 대북 제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안보리의 새 대북 제재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및 자금조달에 직접 관련된 단체 32개와 개인 28명 등 총 60곳이 대상이다.

EU는 안보리 결의를 즉각 이행하기 위해 이번 조치를 취한 데 이어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따른 EU 독자의 제재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소식통은 오는 14일 열리는 EU 외무장관 회의에서 대북한 추가 제재 방안이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지난 2일 안보리 결의안 채택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EU는 안보리 결의를 즉각 이행할 수 있도록 법제화할 것이며 이를 보완할 수 있는 EU 자체의 추가 제재 조치를 검토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은지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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