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TV, 아이폰보다 융합지수 높아

                                                                                            ▲제품 융합지수 측정결과

 

[경제타임즈=엄혜영 기자] 지식경제부는 6일 ‘2010 산업융합 포럼’을 개최하고 ‘제품 융합지수’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신경철 유진로봇 대표, 석영철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부원장, 김명희 이화여대 교수, 안현실 한국경제 논설위원 등을 비롯한 산학연 및 언론계의 융합 전문가 30여명이 참석해 국내 산업융합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향후 정책과제 및 전략 방향 등 산업융합정책 전반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한밭대 배성민 교수는 ‘융합제품의 가치평가를 위한 융합지수’ 개발결과 발표를 통해 그간 융합제품의 발전.융합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가 없어 우리 산업융합 현주소를 객관적으로 진단하는 데 있어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융합지수’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이번에 개발한 융합지수는 ▲기술의 발전정도, ▲기술간 융합정도 ▲타 산업과 연계성을 점수화해 도출하며 구체적으로 사용기술들에 대한 각종 특허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했다.

먼저, LED-TV, 아이폰, 닌텐도 위 등 시장을 선도하는 대표적 융합제품들을 대상으로 융합지수를 측정한 결과, 우리나라의 대표적 시장선도제품인 LED-TV의 융합지수(71.71)가 아이폰(67.16)이나 닌텐도 위(60.76)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LED-TV에 많은 기술이 결합되어 있고, 특히 상거래, 통신, 방송 등 서비스영역을 비롯하여 전기조명, 영상표시 등 다양한 영역과의 관련성이 매우 큰 것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주요국 스마트폰의 융합정도를 비교한 결과 미국, 일본, 유럽에 비해 한국의 융합지수(53.33점)가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 스마트폰의 하드웨어적인 기술발전점수는 선진국과 동등한수준이나(13.00), 기술융합과 산업연계 측면에서 크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의 스마트폰이 미국 아이폰 등에 비해 서비스영역과 연계성이 낮고, 타산업의 연계성도 일부 산업에 집중된 데 기인한다.

조석 성장동력실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제시된 건의사항들은 현재 추진 중인 ‘산업융합촉진법’과 ‘산업융합 촉진전략’ 마련과정에서 정책으로 적극 반영해 나갈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산업융합 포럼이 기업의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고, 다양한 정책과제들을 발굴하는 장으로서, 산업융합 분야에 있어 정부와 산학연간 중요한 가교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hy@dailycnc.com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