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어 ‘편도족’ 등장

[소비자경제=서예원 기자] 2015년도 편의점시장에서 도시락제품이 효자상품으로 등극했다. 올해도 1인 가구가 늘면서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편의점 도시락의 인기가 계속될 예정이다. 차별화를 내세운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3개사(CU, GS25, 세븐일레븐)의 2015년 도시락 매출은 2014년보다 50%이상 크게 올랐다.
편의점 주요 상품군 중 50%가 넘는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 것은 도시락제품이 유일하다. 편의점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효자상품으로 활약하고 있는 것이다.
CU의 2015년도 도시락 매출은 전년 대비 65.8% 증가했다.
일명 ‘백종원도시락’이라고 불리는 백종원한판도시락과 매콤불고기정식은 지난 10일 출시 2주만에 100만개 이상 팔렸다.
특히 고가 도시락 제품이 큰 호응을 얻으며 소비자들의 높아진 눈높이에 부응하고 있다. 2015년 CU의 도시락 매출에서 3천500원 이상 제품 비중은 52%까지 올랐다.
이는 2013년에 같은 가격 비중 35%에 비해 크게 오른 수치다. 반면 3천원 미만 제품은 같은 기간 35%에서 20%로 대폭 줄었다.
GS25의 2015년도 도시락 매출은 전년 대비 56.7% 신장했다.
그 중에서도 2010년 9월 출시된 김혜자도시락은 2015년 한해동안 1천500만개가 팔려 누적 판매량 5천800만개를 기록했다. 해당 제품은 양과 질이 모두 뛰어나 혜자스럽다는 신조어를 등장시키기도 했다.
같은 기간 세븐일레븐의 도시락 매출 신장률은 89.7%로 가장 컸다. 지난 3월 출시된 혜리도시락의 누적 판매량은 910만개로 집계됐다.
각 편의점들의 대표 도시락들이 다양한 종류의 반찬과 푸짐한 양을 특징으로 한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소비자들의 기대치가 높아지며 차별화된 프리미엄 도시락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2008년 이후 도시락 매출이 40~50배 급증했다고 밝히며 1인 가구의 증가를 이유로 들었다. 편의점 도시락으로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하려는 ‘편도족’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한편 편의점 도시락 시장이 연간 3천억~3천5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내년에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서예원 기자 npce@dailycnc.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