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홍보물 철수하고 사과문 게재

[소비자경제=서예원 기자] 뚜레쥬르가 또 다시 디자인 표절시비에 휘말렸다.
CJ그룹 계열사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제과점 뚜레쥬르가 지난 달 출시한 크리스마스 시즌 케이크의 포장디자인이 해외 아티스트의 디자인을 무단 도용한 것으로 밝혀져 곤혹을 치르고 있다.
이번 표절시비는 뚜레쥬르 케이크 포장디자인에 새겨진 산타클로스와 다람지 이미지가 영국의 삽화작가 짐 필드의 작품과 흡사하다는 문제제기가 발단이 됐다.
문제가 확산되자 짐 필드는 지난 달 28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어떻게 하면 이 비열한 인간들(뚜레쥬르)이 내 작품의 잘못된 버전을 담은 케이크를 팔지 못하게 할 수 있을까”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뚜레쥬르는 원작자에 사과하고 시정조치에 들어갔다.
뚜레쥬르는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에서 “금번 크리스마스 홍보물 제작과정에서 뚜레쥬르의 일러스트가 해외 작가의 작품과 유사함을 미처 파악하지 못하고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문제를 인지한 직후 해당 일러스트가 포함된 홍보물과 게시물을 철수했다”며 “창작물의 소중한 저작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내부 프로세스를 강화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뚜레쥬르는 지난 2009년에도 이번과 비슷한 표절시비에 휩싸인 적이 있다. 당시 뚜레쥬르가 출시한 ‘연아의 러브블루베리케익’ 장식판에 그려진 김연아의 얼굴은 인터넷 커뮤니티 ‘김연아 갤러리’ 회원이 만든 그림을 그대로 베낀 것으로 알려져 문제가 됐다.
이후 사측은 “물의를 일으킨 그림의 원작자에게 정중히 사과하고 케이크는 초콜릿판을 모두 뺀 상태로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예원 기자 npce@dailycnc.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