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서예원 기자] 올해 국내 상장 제약사 주식부호들의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50대 주식부호들의 주식 평가차익은 올해 초 대비 3%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 팜스코어는 31일 국내 87개 상장 제약사의 29일 종가기준 1%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50대 주식부호의 주식자산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팜스코어에 따르면 상장 제약사 50대 주식부호 전체 주식자산은 올해 상반기 대비 3.3배 불어난 10조 7424억원으로 평가차익은 7조 4881억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평가차익 1위는 한미약품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임성기 회장이었다. 팜스코어가 발표한 임 회장의 한미사이언스 보유주식자산은 총 2조 7446억원으로 올해 주식시장이 문을 연 1월 2일 종가(3149억원)보다 2조 4297억원 오른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 결과를 올해 한미약품이 초대형 기술수출 계약을 잇달아 성사시키면서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의 주가가 크게 뛰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실제로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의 주가는 올해 초 대비 각각 7.3배, 8.7배 폭등했다.

2위는 한양정밀 신동국 회장이었다.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의 주식지분을 보유한 신 회장의 주식 자산은 올해 초 1994억원에서 1조 6036억원으로 늘어 주식 평가차익은 1조 4042억원에 달했다.

이어 4747억원의 평가차익을 기록한 코미팜 양용진 회장이 3위,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사장과 한미약품 임주현 전무가 4위와 5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들의 평가차익은 2409억원과 2372억원이었다.

평가차익 상위 5위 내에는 한미사이언스 임 회장의 자녀 2명이 포함됐다. 그 외에 차남 한미약품 임종훈 전무 6위, 친척 임진희 씨 9위, 부인 송영숙 여사 14위, 며느리와 손주가 16위~24위에 연이어 등장했다.

한편 서흥 양주환 회장과 환인제약 이광식 회장의 주식자산은 올해 초 대비 각각 391억원과 139억원 줄어들어 한미사이언스와는 대조를 이뤘다.

서예원 기자 npce@dailycn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