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경제=김동현 기자] 구글이 가상 대화를 할 수 있는 새로운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준비한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구글이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가상 대화 상대인 ‘채팅 로봇’을 활용한 새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사용자의 질문에 답해주는 인공지능 챗봇 기술을 모바일 메신저 앱에 적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식당을 찾거나 예약할 때 ‘채팅 로봇’에게 “나는 채식주의자”라고 말해두면 이 기록이 저장되고 다음에는 채식 식당만 검색해 보여주는 방식이다.
즉, 사용자들이 친구들과 메시지를 주고받는 일반적인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에다 챗봇과의 대화로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거나 주문을 하는 기능이 더해진 것이다.
WSJ은 구글이 챗봇 기술로 사용자의 취향이나 기호를 기억해 반영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구글은 ‘행아웃’ 등 모바일 메신저를 제공하고 있지만 페이스북의 ‘와츠앱’이나 중국 텅쉰(騰訊·텐센트)의 ‘웨이신’(微信·위챗)에 비해 시장 점유율이 많이 떨어져 있다.
WSJ은 현재 구글이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입지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챗봇 기술로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구글은 이 같은 내용에 대한 확인 요청에 거절한 상태며 언제 새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개시할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현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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