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10’ 칩, 무선통신용 신호는 모두 감지

[소비자경제=김동현 기자] 와이파이, 블루투스, 이동통신 신호 등 전파의 변화를 감지해 수상한 움직임을 파악하는 보안 기술이 내년에 상용화된다.
2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 언론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 주 워털루에 있는 신생 회사 ‘코그니티브 시스템스 코퍼레이션’은 이런 기술을 가지고 있는 ‘R10’이라는 칩을 개발했다.
이 회사는 블랙베리 출신의 휴 하인드, 올렉시 크라베츠, 타지 만쿠 등 3명에 의해 2014년에 창립됐다.
‘R10’ 칩은 4개의 무선 리시버와 맞춤 제작된 5개의 프로세서를 결합한 것으로, 무선통신용 신호는 모두 감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술은 시야선이 확보되지 않고 벽 등 장애물이 있더라도 작동된다.
또한 ‘R10’을 기반으로 주변의 전파 신호를 분석하는 ‘아메라’라는 기기와 신호 탐지를 보조하는 기기 ‘파이어플라이’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
파이어플라이와 아메라를 통해 탐지된 정보는 ‘미스트’라는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전달돼 분석된다. 이런 과정 모두를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설정할 수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일단 이런 기술을 침입자 탐지 등 물리적 보안에 적용할 방침이다.
침입자가 들어오면 예전에 없던 위치에 새 물체가 나타나기 때문에 전파의 직진·반사·회절 등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한 것이다.
이 기술은 또 가짜 기지국이나 인증되지 않은 다른 기기가 네트워크에 접속하려고 시도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데도 사용될 수 있다.
코그니티브 시스템스 코퍼레이션의 공동창립자 타지 만쿠는 “우리 주변에는 무선 신호가 매우 많다”며 “마치 햇빛과 마찬가지로 전파는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회사는 2016년에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며, 보안 업체를 유통 채널 파트너로 삼을 예정이다.
김동현 기자 npce@dailycnc.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