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경제=김동현 기자]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증가하고 넷플릭스가 내년 국내 진출을 밝혀 방송 미디어 시장에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TV 수신기를 이용하지 않은 동영상 서비스가 등장했다.
19일 KT경제경영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OTT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유료TV 사업자들이 TV 서비스 가입 없이도 이용할 수 있는 OOT(Online-Only TV)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료TV 사업자와 케이블 채널이 OOT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OTT 사업자가 콘텐츠 경쟁력을 위해 자체 제작 프로그램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OTT는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말한다. 유료TV 사업자들은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해 OTT를 기존 TV 서비스와 같이 제공했다.
새로 등장한 OOT 서비스는 TV 서비스와 같이 제공하지 않고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만 하는 형태를 말한다. 보고서는 기존 TV 시청자가 OOT로 이동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OOT 서비스의 대표적인 예는 미국 위성TV 사업자인 디시 네트워크의 ‘슬링TV’, 타임워너 케이블의 ‘TWC TV 로큐’, 컴캐스트의 ‘스트림’, 통신사 버라이즌의 ‘고90’ 등이 있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는 올해 영화 라이선스 비용을 포함해 자체 제작 프로그램에 50억달러를 투자한다. 애플은 콘텐츠 제작 인력을 영입 중이고, 유튜브는 자체 동영상을 선보일 가입형 서비스를 출시했다.
보고서는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동영상 시청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TV 시청 시간이 더 길다”며 “유료TV 사업자들은 OTT 확대 속도에 따라 OOT 서비스 경쟁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npce@dailycnc.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