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엔씨 최근 모바일 게임 강화

▲ 2015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한 넷마블 레이븐 (출처=넷마블)

[소비자경제=백연식 기자]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모바일 게임이 2년 연속 대상을 차지하면서 한국 게임 시장을 모바일 게임이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 3층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15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넷마블의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레이븐’이 대상을 차지했다.

작년의 게임대상에서는 네시삼십삼분의 블레이드가 대상을 받았기 때문에 2년 연속 모바일 게임이 최고의 게임 영예를 안은 것이다.

레이븐은 넥슨의 PC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2’와 대상을 놓고 경쟁했다. 레이블은 지난 3월 출시 직후 사상 최단기간(99일) 누적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모바일게임 흥행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메이플스토리2’의 경우 일 평균 매출이 3억원 미만으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NHN엔터테인먼트의 모바일게임 ‘프렌즈팝 for Kakao’ 일 평균 매출의 6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븐은 넷마블의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이 사실이다. 넷마블의 3분기 영업이익은 56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2%나 상승해 엔씨소프트의 3분기 영업이익인 506억을 넘어섰다.

올해 넷마블은 3분기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엔씨를 제치며 게임 업계 2위를 당당하게 차지했다.

모바일 게임이 온라인 게임을 앞서나가자 넥슨 엔씨 등 기존의 온라인 게임 중심 업체들은 모바일 게임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넥슨의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985억원(103억엔)으로 전체 매출의 약 20%를 차지한다. 넥슨은 현재 20%의 모바일 비중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은 올해만 ‘모바일 데이’를 4번 개최하면서 모바일 신작 게임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엔씨도 현재 모바일 게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블레이드앤소울, 아이온 등 자사의 인기 온라인 게임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출시를 준비 중이다.

엔씨 김택진 대표는 지스타 2015 현장에서 기자들에게 “많은 사람들이 모바일게임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자신있다”고 밝혔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모바일 게임이 캐주얼 게임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온라인이 뒤지지 않는 RPG 게임이 나오고 있다”며 “넥슨이나 엔씨소프트 등 온라인 게임 회사들이 모바일 게임 강화를 추진하는 것만 봐도 모바일 게임이 한국 게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백연식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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